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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석의 부동산 백과] 1세대들, 투자 마인드 가지자

미주한인부동산중개업협회장

한국인의 미국 이민은 100년이 훨씬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이민은 70년대부터라고 볼 수 있으니 강산이 네 번 변하는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 한인의 숫자는 물론 한인의 경제력도 급신장해 다른 이민 역사가 긴 소수계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발전의 이면에는 이민 1세대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 요즘은 흔치 않지만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워싱턴 DC의 위험지역에서 방탄 유리 속에서 비즈니스를 한인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작은 맘앤팝(Mom & Pop)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들은 주 70-80시간, 혹은 그 이상씩 일하면서 정착 자금을 마련했고, 여유 자금이 모이면 더 크고 안전하고 좋은 비즈니스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제력을 키웠다.

이 과정에서 불행하게도 강도 등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많았고, 그 때 마다 한인사회는 함께 슬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시절 한인사회가 정이 있고 따뜻했다고 회고하는 올드 타이머들이 많은 것은 그 만큼 이민생활의 애환을 함께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 1세대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미국 생활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의 대가가 지금 우리 한인의 경제력인 것이다.

이처럼 온갖 고생 속에 기반을 마련했던 이민 1세대들이 이제는 은퇴하거나 일선에서 물러나는 시기가 됐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이민 1세대들의 투자 상담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필자가 느끼는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민 1세대들의 경우 투자에 대한 기본 상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점이다. 미국 생활 연륜은 오래 되었지만 비즈니스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투자나 노후 대책 등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할 기회와 여유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막상 비즈니스를 정리해 어느 정도의 투자 자금이 확보된 상태에서 안정된 노후 생활과 자녀에 대한 상속 등을 고려해 투자를 생각할 때 발생한다. 투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부동산, 주식 등 투자 종목들의 특성과 장단점, 안전도와 위험도 등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고려대상은 기대 수익률이 높을수록 그만큼 투자의 위험도도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은행 예금은 가장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반면 이자 수익은 부동산이나 주식의 수익에 비해 월등히 낮고, 또 세제상의 혜택에서도 부동산 등 다른 투자 수단에 비해 조건이 좋지 않다. 반면 수익률이 높은 다른 투자 수단은 그만큼 실패할 확률도 높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수익률과 안전성을 모두 고려해 분산투자라는 방식이 주목 받는 것이다.

또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어 상용 부동산을 구입하고자 할 때에도 상용 부동산 거래의 절차나 용어에 익숙하지 못해 상담이 어렵고 진행이 더딘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격언처럼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지식은 갖추는 것이 좋다. 신문의 부동산 섹션을 정독하고 부동산 관련 서적 한두권을 읽을 정성과 관심만 있다면 누구든 투자의 기본 상식은 갖출 수 있다.

이민 1세대의 땀과 눈물의 결실을 헛되이 쓸 수는 없지 않은가?

▷문의: 703-338-2220, www.newstard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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