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대학진학 칼럼] 대학진학 로드맵을 짜라

전영완/진학 컨설턴트

‘성적우등생’이 반드시 ‘사회우등생’이 되진 않는다는 말이 있다. 당연한 얘기다. SAT 만점을 맞는다고 해서 반드시 사회에 나가 훌륭한 인재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비슷한 인성(Personal Quality)을 가진 학생이 기왕 성적까지 좋다면 더욱 성공할 수 있으리란 예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성적과 인성은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는, 전혀 별개의 것일까. 이 두가지 요소를 비교하다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필자가 과거 모 장학금의 서류심사를 맡았을 때의 일이다. 너무 성적 위주로 학생 선발이 이뤄지는 것을 막고자 심사위원장이 장학금 서류를 검토하기 전 서류의 맨 앞장(성적이나 합격한 대학이름 등이 기재돼 있음)을 아예 빼놓고 심사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래서 심사위원들은 학생들의 서류 준비 상태나 추천서, 그리고 에세이와 가정 재정상태 등을 위주로 점수를 매겨 나갔다.

높은 점수 순으로 학생 선발을 마친 뒤 맨 앞장을 들여다본 심사위원들은 내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거의 예외없이 성적순으로 장학생 선발이 이뤄져 있었던 것이다. 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에세이나 추천서 등 서류 준비가 정말 잘되어 있었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기본 서류 조차 무성의하게 제출돼 있었다. 참고로, 장학금 심사위원들은 무성의하게 작성된 서류를 가장 싫어한다.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정성을 다하지 않는’ 인성이 문제였던 것이다.

SAT 성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학생들은 자신이 풀어본 SAT 문제를 상당히 너그러운 마음으로 채점한다. 예를 들면 실제로 10개 이상 틀렸는데도 단순 실수로 틀렸다면서 자신의 점수를 6-7개쯤 틀린 것으로 상향조정하곤 한다. 그러나 실제 확인해보면 단순 실수가 아니라 해당 문제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됐음을 금세 알 수 있다. 특히 수학의 경우 학생들의 자기합리화가 많은 편인데, 수학을 실수로 틀릴 수는 없다. 자기 기만일 뿐이다. 왜 그 문제를 틀렸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계속 같은 문제를 틀릴 수 밖에 없다. 대개 단순 실수라며 자신의 실력부족을 정당화하는 학생들 치고 성적 향상이 제대로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반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가혹하리만큼 철저하다. 그래서 틀린 문제에 대한 의혹이 해결될 때까지 리뷰를 반복한다. 같은 문제를 두번 다시 틀리지 않기 위해서다. 그런 학생에게는 잠시 느끼는 자기위안 보다 시험에서 얻는 결실이 더 행복하다.

SAT 문제 유형은 새롭게 배우는 ‘지식’이라기보다 이미 알고있는 것을 더 자연스럽게 깨우쳐가는 ‘터득’의 개념이다. 틀린 문제를 반복해 연습하다보면 어느순간 그 깨우침이 온다. 그리고 점수는 올라가기 시작한다.

결론적으로, SAT 공부에 임하는 학생은 자신이 틀린 문제에 대한 철저한 비판과 분석을 거쳐야지만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요즘, 진학을 얼마 앞둔 12학년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아직 만족할만한 SAT 점수를 받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경우를 본다. 그래서 오는 10월 재시험, 안되면 11월에 한번 더 보는 것으로 계획들을 짜고 있다. 그리고, 톱 칼리지에 도전하는 학생들은 SAT∥점수가 700점에 못미쳤을 경우 재시험 전략도 세우고 있다.

내년 1월1일까지 마감하는 일반전형(Regular Admission) 대학의 경우는 SAT 점수를 내년 1월 것까지 받아주고 있다. 물론 조기전형(Early Admission)을 노리는 학생은 늦어도 오는 10월 SAT에서 최고점을 받는 것이 좋다. 10월 SAT 성적표를 당월 마지막 주에 받아 대부분 조기전형 마감일인 11월1일까지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의: 571-217-9595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