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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액센트가 신뢰도 낮춘다”, 시카고대 연구 결과

영어 비원어민 억양 강할수록 신뢰 낮아져

영어에 포함된 외국어 액센트가 무의식 중 사람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대 연구팀은 19일 외국어 억양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 액센트가 강할수록 덜 진실되어 보이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시카고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모국어 사용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 상호작용에 대한 논문 ‘왜 비원어민 사용자를 믿지 않는가? 억양이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Why Don’t We Believe Non-Native Speakers?The Influence of Accent on Credibility)’을 온라인 저널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최신호에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액센트를 가진 비원어민은 두 가지 이유에서 신뢰도가 떨어진다. 첫번째는 외국어 억양이 모국어 사용자와 같은 그룹이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며 두번째는 억양이 전달 내용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연구는 두 가지 실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30명의 실험자들에게 같은 내용의 일반상식을 원어민과 비원어민이 읽어주는 것을 듣고 신뢰도를 평가하게 했다. 전문가가 준비한 문장을 읽게 했고 실험자들에게는 이를 알리지 않았다. 실험결과 원어민의 신뢰도는 7.5인 반면 액센트가 약한 비원어민은 6.95, 액센트가 강한 비원어민은 6.84의 점수를 받았다.

지도교수 보아즈 케이사르는 “사람들은 내용 이해가 힘들면 신뢰하기 힘들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에게 외국 억양에 대한 실험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신뢰도를 평가하게 한 두 번째 실험에서는 결과가 달라졌다. 억양이 약한 비원어민의 신뢰도가 7.5로 모국어 사용자와 같아진 반면 억양이 강한 비원어민은 6.9로 여전히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외국 억양에 따른 신뢰도 변화는 비원어민에 대한 스트레오 타입의 편견이 아니다. 오히려 외국어를 사용하는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서서히 퍼져가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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