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 칼럼] SAT 고득점 전략 (2)
전영완/진학 컨설턴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SAT점수는 아직도 대부분 대학의 학생선발 기준에서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최근 대학입학 카운슬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도 대입 심사기준에서 GPA(학교성적)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로 꼽힌 바 있다. 따라서 그간의 학교성적이 지지부진한 12학년생들은 지금이라도 SAT 점수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도록 노력해야 할 일이다.
SAT는 한마디로 학업능력평가시험(Scholastic Assessment Test)이다.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지 가늠해보는 표준화된 평가시험(Standardized test for college admissions)이라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SAT 문제는 우선 학생들로 하여금 기본에 충실할 것을 요구한다. SAT 출제기관인 칼리지보드가 발행하는 SAT 문제집만 보더라도 이같은 사실을 금세 알 수 있다. 칼리지보드 문제집의 일부 문제들은 중학생 수준으로 너무 쉽게 출제돼 오히려 혼선을 일으켜 틀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기본 중의 기본 물음을 갑자기 툭 던지기 때문이다.
배런스나 프린스턴리뷰, 카플란 등 기타 SAT 문제집들의 경우는 내용이 비교적 잘 정돈돼 훌륭한 교재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칼리지보드 SAT 문제집보다 덜 유용하다는 평을 듣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고득점을 노리는 학생들은 배런스나 프린스턴리뷰 등 문제지를 먼저 공부한 뒤 시험을 앞둔 한두달 동안은 칼리지보드 SAT 문제집으로 바꿔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SAT 문제는 나름대로의 원리와 규칙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 문제들의 유형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학습을 할 경우 점수가 꾸준히 올라가게 돼 있다. 유형별 학습이란 실력 없이 답만 찾으려는 얇팍한 스킬(skill)이 아니다. 자신의 약점을 최대한 파악하고, 문제들을 카테고리화시킨후 다음 시험엔 틀리지 않도록 하는 원리다. 예를들어 SAT 1900점 받던 학생이 2000점을 받은 뒤 100점 더 올랐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어떤 유형에서 틀렸는지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특히 한인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리딩(Reading)부문의 경우 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우선 속독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한정된 시간에서 여러 편의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야하기 때문이다. 주어진 문제를 먼저 읽은 다음 지문으로 돌아가 그 속에 있는 주제와 원하는 답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얼마전 워싱턴 포스트는 SAT 라이팅(작문) 시험의 경우 문법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채 시험장을 찾는 학생이 3분의 1에 달했다는 통계를 인용하면서 이는 ‘모래 위에 건물을 짓는 것과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리딩에서 점수가 잘 안나온다면 라이팅에서 고득점을 노리는 게 더 낫다. 라이팅시험은 틀린 문장을 고치는 문항(Improving Sentences) 등이 많이 출제돼 문법 공부를 제대로 한다면 빠른 시일내에 점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SAT를 열심히 하는데도 점수가 계속 낮게 나온다면 테스트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거나 긴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SAT 시험안에 있는 논리와 출제의도들에 대비해 꾸준히 공부하되, 느긋함 속에서 집중상태를 가질 수 있게 훈련해야 한다. 또 앞서 말한 칼리지보드 발행 SAT 문제집만 ‘실전처럼’ 반복해서 풀어봐도 당장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문의: 571-217-959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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