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 칼럼] 교사추천서 받기
전영완/진학 컨설턴트
추천서 요구는 대학마다 각기 다르다. 대학에 따라 대개 카운슬러의 평가서를 기본으로 한 뒤 주요과목 교사의 추천서를 1개 혹은 2개씩 추가로 요구한다.
카운슬러와 과목교사의 추천서는 그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카운슬러는 전체 학생들 안에서 지원자의 품성이나 활동성을 평가하는 반면, 과목 교사는 학문적 열정에 포커스를 맞춘다. 일례로 예일대의 경우 고교 카운슬러로 하여금 학생의 유머 감각이나 학문적 열정 등에 대해 평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 과목교사의 추천서는 단순히 좋은 성적보다는 적극적인 수업 참여도나 학문적 열정에 따라 평가가 이뤄진다. 지원자가 비록 A학점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를 만회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으며 교사에게 질문을 던져댔는지를 보여주는 게 더 좋은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일전에 만난 카네기멜론 마이클 스타이델 입학국장은 “우리는 토론·그룹리서치 등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천서 등을 적극적인 수업 참여도가 엿보인다면 이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는 의도다.
그러면 좋은 추천서를 받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평소 교사와 많은 대화를 가져 인간적인 친분을 쌓아두는 게 먼저다. 그리고 늦어도 9월까지는 추천서를 부탁해 놓아야 한다. 부탁전에는 반드시 준비해야 할 사항이 있다. 자신의 희망 대학과 전공, 장래 꿈을 추천 교사에게 잘 전하기 위한 계획서(학교별 College Planning Portfolio Form 등이 있음)나 이력서(Resume)를 작성해야 한다. 입학시즌엔 교사 한명당 대개 40~60명의 추천서를 쓴다. 이는 순전히 과외업무여서, 교사들의 노고가 만만치 않다. 따라서 교사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자신의 정리된 정보를 감사의 편지와 함께 드리는 것이 예의이다. 그리고 추천서를 넣어 부칠 카탈로그 봉투와 우표도 준비하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사실, 평범한 추천서는 대학의 당락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많은 입학사정관들이 평범한 추천서는 아예 보지도 않는다고 한다. 여기서 평범한 추천서는 대개 “a very good student in our class”라고 쓴 내용들이다. 이는 일반적인 수준의 학생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좋은 추천서에는 “one of the most outstanding students I have taught”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런 추천서는 입학사정관의 눈길을 끌고, 대학의 합격에 강력한 무기가 된다.
결론적으로 추천서가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강력한 무기가 되느냐 마느냐는 그 내용에 달려 있다. 학습에 대한 열정과 수업에 임하는 적극적인 태도, 그리고 교사와의 좋은 관계 유지가 결국 자신에게 ‘베네핏’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문의: 571-217-9595, [email protected]
전영완 진학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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