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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 칼럼] 대학공부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전영완/진학 컨설턴트

대학들의 가을학기가 일제히 시작됐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300만명의 신입생들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학생활에 첫 발을 내디뎠다. 새로 만나는 친구들, 기숙사 룸메이트, 그리고 다소 두렵게도 느껴지는 교수님 등등….

또 이미 신청해 놓은 첫 학기 수강과목중엔 비록 고교때 AP 수강을 하기는 했지만 다시 Placement Test를 치른 뒤 들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수강할 과목의 레벨을 정하기 위해 치르는 이 Placement Test는 시험이 생각보다 까다로워 통과하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대학공부 어렵다’는 것을 곧바로 맛보는 셈이다.

‘미국에서는 웃으며 대학가고 울면서 졸업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요즘 아이비리그 등 톱 대학에 들어가기가 정말 ‘하늘에 별따기’이지만 단순히 대학 졸업장만 받을라치면 학점(GPA) 2.0만 넘어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대학생들은 정말로 공부를 열심히 한다. 왜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좋은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좋은 직장을 잡기 위해서다. 단순히 졸업장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수한 대학원이나 프로페셔널 스쿨에 합격, 혹은 소위 일류직장에 취직하기 위함이다. 학부때의 성적표와 이력서는 평생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닌다.

로스쿨의 예를 들어보자. 미국내 로스쿨은 약 230개 가량 된다. 이중 최고의 로스쿨로 평가받는 예일대 등 톱스쿨은 무려 20대 1의 입학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로스쿨에 합격하려면 학부시절의 학점이 가장 중시된다. 톱 20위권 로스쿨의 경우 GPA가 보통 3.6이상, 중하위권 대학 출신 지원자 일수록 GPA는 더 높아야 한다.

의과대학은 어떤가. 미국에 약 150개에 이르는 의과대학의 정원은 한해 1만5000명선이다. 대학별 경쟁률을 보면 주립대학의 경우 100명 정원에 4000~8000명, 사립대학은 100명 정원에 1만명 이상이 지원한다. 숫자상으로 봐도 경쟁률이 100대 1에 달한다. 물론 존스합킨스 등 톱 의대는 평균 GPA가 3.8~3.9(거의 올 A를 맞아야 가능한 학점)나 돼도 대기자 명단에 오르기 일쑤다.

‘성공으로 나아가는 관문’ MBA(경영대학원)도 마찬가지다. 현재 700여개 대학에 MBA과정이 개설돼 있다. 하버드·유펜·스탠퍼드 등 톱 MBA의 경우는 합격률이 10%대로 경쟁이 치열하다. 약대도 비슷하다. 약학대학 합격자들의 평균 GPA는 3.5점 이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학 1학년때부터 톱 성적을 유지하지 않으면 이들 상급학교의 진학을 포기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성적표에 C학점이 몇개 보인다고 프리메드 하던 학생이 전과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결론적으로 대학은 고등학교와는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이 먼저다. 무엇을 하든 자신의 책임이다. 공부를 하는 것도, 노는 것도 모두 자신의 책임이다.

얼마전 메릴랜드대 아너 프로그램을 졸업한 이 군은 “대학 1학년때는 일시적인 해방감에 노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2학년때부턴 다르다. 시간낭비라 생각, 새로운 친구를 사귀지 않는다. 학점관리와 커리어 쌓기에 분주하다. 이때 철 모르고 계속 안이한 생활을 하게되면 나중에 큰 코 다친다”고 말했다. 이 군의 조언은 한마디로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얘기다. Time management is essential!

얼마전 교육전문지 US뉴스도 ‘신입생들의 가장 큰 실수’로 △수업 빼먹는 것(Cutting classes) △페이스북에서 너무 시간낭비하는 것(Overmedia-ing) △할 일을 미루는 것(Procrastinating) 등을 꼽았다. 이 군의 조언과 같은 맥락이다. 후회하지 않는 대학생활을 하려면 ‘자기관리’와 ‘시간관리’를 처음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문의: 571-217-959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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