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제안] "모든 인종이 이해할 'cross-culture' 컨셉 필요"
박선욱 교수 '브랜딩 코리아타운' 과제는
박 교수는 LA코리아타운의 브랜딩을 위해 "한인 이민사회의 특색과 타인종의 문화가 어우러진 하이브리드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타운 독자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선 다양한 문화의 공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미국의 매력인 만큼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우선시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문화를 존중하면서 한국 문화와 융합했을 때 코리아타운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생각이다.
한국에 비해 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코리아타운은 과거에 뿌리를 두면서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 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뉴욕 맨해튼을 하이브리드 된 독창적 브랜드의 대표 지역으로 꼽았다. 맨해튼은 미국적인 것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도 유럽 이민 사회 각각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융화돼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고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아트 작품인 ‘프렉탈 거북선’은 한국 문화의 과거인 거북선을 현재와 미래라는 옷을 입혀 잘 표현하고 있다”며 “최첨단 전자쇼 전시장에서 태권도와 부채춤 공연보다는 프렉탈 거북선이 한인 이민사회를 발전한 나라의 민족이라는 것을 타인종에게 효과적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선욱 교수는 “백인에게 전통 한복만 입히면 한복이 브랜드가 되나”고 반문했다. 그리고 “진정한 브랜드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LA코리아타운을 찾는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문화 융합적(Cross Cultural)’을 타운 브랜드로 시도해볼 것을 제안했다.
캘스테이트 롱비치 미술학과 학과장
박교수가 말하는 브랜드란
- 종합 상업이고 종합 예술이다.
- 브랜드 네임만 생각하지만 이름이고 로고고 컬러고 패턴이며 소재다. 또 디자인이고 스타일이며 인테리어다. 제스처이자 캐릭터이기도 하다. 컨셉과 컨텐트가 필요하고 문화와 이미지를 담아야 한다. 브랜드는 스토리다. 그리고 메세지를 전달한다.
-브랜드는 즉 명성이고 평판(reputation)이다. 브랜드는 남이 알아줬을 때 비로소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다.
- 존재에 필요한 것이 관계(relationship)와 애착 믿음 지지(attachment)다.
- 관계가 생기고 애착과 지지가 있을 때 브랜드는 생명력을 갖는다.
- 브랜드는 '질문(meaning)'에서 시작돼 존재 이유를 찾고 '왜(reason for being)'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방향을 설정하고 포지셔닝을 하게 된다.
그리고 브랜드가 됐을 때 마침내 '살아숨쉬는(living)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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