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서재 인테리어, 거실로 들어온 가족 도서관···주방서 만난 북카페
틈새공간 다기능 서재…테이블에 책꽂이 겸해
집안 곳곳 책 배치하면 자연스레 독서 일석이조
▶ 가전제품 대신에 책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종이책을 대체할 수 있는 매체들이 대거 등장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종이책의 시장점유율 이 떨어지고 있지만 컴퓨터나 전자책 화면을 오래 보면 눈이 아프고 옛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서와 같은 다양한 이유로 여전히 종이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종전까지는 가족들이 다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거실 공간엔 소파와 TV가 빠질 수 없었다. 다함께 모여 볼 수 있는 구심점 역할엔 늘 TV가 있었지만 이제는 굳이 TV시청을 위해서 모일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소파 주위에 트렌디한 디자인이 가미된 책장이 놓여져 집안 분위기도 살릴 수 있고 도서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따로 도서관을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한 다양한 디자인과 형태의 책꽂이들도 소개되고 있다. 벽 한면을 가득 채울 수 있는 높이와 넓이의 대형 책장에 그 칸막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립형 제품이 요즘 많이 출시되는 편인데 칸막이 위치만 바꿔도 쓰임새를 달리 할 수 있다. 각 계절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칸막이 위치와 작은 소품만 자주 바꿔주면 무거운 책을 옮기지 않아도 손쉽게 변화를 줄 수 있다.
▶ 틈새공간 공략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다기능 서재를 만드는 것도 유용한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테이블과 책꽂이를 겸할 수 있는 탁자나 주방의 식탁 옆 혹은 베란다 빈 벽 방과 방 사이 코너 등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일석이조 효과를 노려보자. 특히 집안 내부 규모가 작은 집일수록 이러한 공간활용 인테리어의 역할이 중요하다.
화장대로 사용하던 탁자 오랜된 책상 및 의자 등을 여유공간에 맞춰 재배치하면 같은 가구에서 새로운 기능 및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 불경기 후 더욱 다양하게 출시되는 셀프킷 가구에 눈을 돌리면 가구마련에 할당된 예산과 정해진 공간에 맞춰 적절한 서재를 구입할 수 있다. 화장대 밑 공간이나 거실 벽 등 허전하게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시중에 판매되는 판자를 설치하면 넉넉한 서재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재를 보다 창조적이면서 편안한 공간으로 연출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각을 다각도로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효율적인 도서 진열 방법
소장한 책의 권수에 따라 책 진열을 달리 해야 한다. 책을 구입해 직접 모으는 편이라면 작가.시대별 배열이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책을 읽었던 시기별로 모아두면 좋다. 특별히 소장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책들은 한 곳에 모아 자주 들춰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장이 4줄로 된 형태라면 제일 낮은 곳이나 높은 곳에는 백과사전이나 자주 보지 않는 서적을 배치하고 눈높이에서 바로 책을 꺼낼 수 있는 책장 줄에는 신간이나 꼭 읽어야 하는 책들을 놓는 것이 낫다. 각종 매거진이나 신문 등을 수집한다면 그에 맞는 파일 칸막이를 활용해 깔끔하게 책장을 정리해 보자. 책장은 웬만하면 판형이 같은 책들끼리 그리고 넘쳐나는 파일들은 한 데 모아 구분이 갈 수 있도록 배열을 하는 것이 미관상에도 좋고 책을 찾기에도 편리하다.
▶ 사색의 시간을 자연과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은 무엇보다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편한 자세로 앉아 장시간 책을 보더라도 주변환경이 지나치게 답답할 정도로 책만 쌓여있다거나 각종 가구로 채워져 있다면 피로를 풀기 어려울 것이다. 보다 가치있는 공간 가치있는 독서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편의성이 뛰어난 의자와 종이활자를 비추기에 적절한 조명 그리고 무엇보다 편안히 쉴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이번 2010년 가을.겨울 시즌 인테리어 트렌드는 '테크놀로지와 에코 디자인'의 결합이다. 벽지 스티커를 이용해 책장이 놓여질 벽면 색깔에 변화를 주는 것도 손쉽게 분위기를 탈바꿈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게 할 경우 서재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책장을 교체하지 않아도 달라진 색감의 조화를 통해 변화를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꽃무늬 벽지 나뭇잎 모양의 쿠션 등을 인테리어에 사용해 보라고 추천한다.
최훈진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