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를 위한 '대학 생활 성공 비결 '교수의 'Office Hour' 활용해 자주 만나라
스스로 시간관리·체력 안배 잘하고 취미 살릴 캠퍼스 그룹 활동에 참가…
다양한 학문보조자료 이용하고 문제있다면 카운슬러 도움 청하라
그동안은 한 지붕아래서 이렇다 저렇다 잔소리도 해가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허물을 감싸주어왔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 대학은 고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넓은 무대일 뿐 아니라 학생들로 하여금 엄청난 독립심을 요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대학 새내기’라는 가슴뛰는 이름을 단 자녀들은 개강후 첫 몇 주간은 캠퍼스 이곳 저곳의 위치를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 기간을 얼마나 현명하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학 4년의 성공여부가 일찌감치 결정되기도 한다. 이제 막 부모품을 떠나려는 자녀들을 위한 마지막 잔소리일 수도 있는 ‘대학생활 성공적으로 시작하는 25가지 요령’을 소개한다.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라: 많은 신입생들이 대학에 첫 발을 디디는 순간 도전을 받는다. 이제는 통행 금지령을 내리는 부모님도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의 성적은 자신이 알아서 관리해야 한다.
신입생의 25%가 1학년 과정을 끝으로 중퇴하는 이유는 우울증에서 저조한 성적까지 아주 다양하다. 그러나 처음부터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자신 관리를 잘하는 학생들은 대학 첫 해를 아주 훌륭히 마친다. 성공의 첫 비결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 행사들에 모두 참여하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이를 필요 없는 과정이라고 여기고 생략하고 참석을 하기 않는다.
그러나 오리엔테이션 행사들을 준비하는 관계자들은 여러 해에 걸쳐 신입생들이 겪는 고초와 그들이 가장 필요한 것을 보고 느낀 대로 준비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대학의 여러 과외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소그룹을 통하여 캠퍼스를 알아 가는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너무 많은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금물. 처음에는 2가지 이상에 참여하지 말자.
▶기숙사 룸메이트와 친해져라: 20년 전의 5%와 달리 요즈음의 신입생 중 90% 학생들이 대학에 도착하기 전 집에서 자신만의 공간인 독방에서 거주하던 학생들이다.
이렇게 부유한 가운데 자라난 학생들은 개인 전화 텔레비전 컴퓨터 등을 가지고 성장했으며 자신의 물건을 타인과 나눈다는 것의 개념이 없다. 그러나 룸메이트의 물건을 허락도 없이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 또한 타협이나 양보를 할 줄 모르는 요즘 신입생들은 아주 사소한 일들을 크게 부풀려 싸우는 경우가 많다.
신입생 때 만난 룸메이트가 모두 영원한 친구로 남는 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몇몇 시행착오와 말다툼 중의 타협이나 양보를 통해 추억을 만드는 동시에 가까운 친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시간관리 습관을 가져라: 고교에서는 교사들의 지도에 따라 숙제도 하고 시험준비도 했지만 대학에서는 일단 교사들이 학기초 시험날짜와 숙제를 제출해야 하는 날짜를 명시한 후에는 각자 학생들에 이 일정에 맞춰 학업을 진행해야 한다. 학생 스스로 시간관리습관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학생활은 첫 학기부터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시간관리수첩 PDA 벽에 붙이는 대형 캘린더 등을 준비할 것도 권한다.
▶가장 공부에 집중이 잘되는 장소를 찾아라: 기숙사방이 될 수도 있고 도서실 한쪽 구석자리가 될 수도 있다. 가능한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없는 곳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강의를 빼먹지 말자: 너무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대학생활에서 강의를 빼먹는 일이 어쩌면 그리 큰 일이 아닌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에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바로 강의에 빠지는 일이 없는 것으로 여기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각 수업의 일정은 외우다시피 해야 한다: 대학에서 교수에게 "오늘이 숙제 제출하는 날인지 몰랐어요"라는 식의 변명은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퀴즈 일정 프로젝트 제출일정 시험일정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교수와 자주 만남을 갖도록 하자: 물론 주립대학과 사립대학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모든 교수들은 'office hour'을 반드시 학생들에게 명시해야 한다. 이 시간은 온전히 학생들과 만나기 위해 배정된 시간이다. 이 시간을 십분 이용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와 친분을 유지하자: 혹시 수업에 문제가 있거나 다음학기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잘 모른다면 가장 먼저 찾아가야 할 사람이 아카데믹 어드바이저다. 만일 자신에게 배정된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와 잘 맞지 않느다고 판단되면 다른 어드바이저를 요청할 수도 있다.
▶시간과 체력의 안배는 학생의 몫이다: 캠퍼스 라이프는 너무도 다양한 일이 벌어지는 곳이다. 공부하는 시간에 맞게 공부 외에 일에도 시간을 쓸 수 있어야 한다.
▶캠퍼스 생활에 참여하라: 집에서 떠나와 생소한 생활을 시작하다보면 집이 그리워진다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캠퍼스 액티비티에 참여하는 일이다.
대학에서도 성적관리 중요 ‘강의 출석 성실히 해야’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하라: 물론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고교에서는 A학점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학생들이 대학 학점에는 그리 욕심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학에서으 우수한 학점 유지는 대학원 진학시, 그리고 취업시에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캠퍼스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학문보조자료를 십분 이용하라: 거의 모든 대학에서 학생들을 위해 tutor를 제공하거나 랩을 운영한다. 학업에 문제가 있다면 도움을 구할 수 있는 다양한 리소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뜻이 맞는 학생들끼리 스터디그룹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전공이나 미래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느끼지는 말자: 주변의 모든 친구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는 듯 한데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이러한 친구들도 실제로는 자신들의 생각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은 바로 학생들로 하여금 미래를 꿈꾸고 계획하도록 하는 곳이다. 여러 분야의 학문을 체험해보자. 자신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게 잘 할 수 있는 학문적 분야를 발견해보자.
▷건강 지키기: 많은 대학생들이 심각한 정신 장애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하고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
카운슬러들은 가족간의 언쟁, 애인과의 문제, 식사 장애, 마약 남용, 우울증, 불안감 등 많은 장애들을 다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는 하늘 높은 줄 모르는 학비 인상, 졸업 후의 직장 경쟁, 좋은 성적을 위한 경쟁 등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전한다.
캔자스 주립 대학의 벤튼 교수는 식사시간, 운동시간, 요리시간, 취침시간이 없다고 결정해 버리기에는 쉽지만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면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떤 문제든 도움이 필요하다면 단순히 대화할 대상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도움을 청해야 한다. 만약 룸메이트나 친구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주저 말고 학교의 카운슬링 센터나 교수님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려 도움을 청하자.
▷안전 지키기: 대학생이 되면 자신의 안전도 혼자서 지켜야 한다. 따라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의 안전 대비 경보를 주의하자.
-본능적인 직감에 충실하자.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느껴진다면 아마 당신의 직감이 옳을 것이다.
- 특히 밤에 혼자 걸어다니지 말자. 지름길을 피하자. 가장 안전한 길, 조명이 가장 밝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길을 택하자.
- 대부분의 대학교 캠퍼스들은 에스코트 서비스를 밤에 제공한다.
- 개인 안전 장치를 소지하고 다닐 경우 사용법을 미리 알아두자. 또한 쉽게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두자.
-ATM 기계는 낮에만 사용하고 항상 조심하자.
▷성적관리: 거의 모든 대학들이 일대일 지도, 공부하는 방법 지도, 온라인 작문센터 등 재학생들의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자녀들로 하여금 우선 담당 교수들과 가까이할 것을 권하다.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교수와 인사를 나누는 것이 좋으며 가장 좋은 방법은 교수님들과 시간 약속을 하고 찾아가는 것이다.
▷캠퍼스 일자리 찾기: 현재 생활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미래를 내다 볼 줄 알아야 한다. 클래스 선택에서부터 단체 참여까지 대학에서의 모든 결정들은 자신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부터 미래를 생각하며 신중한 결정을 내린다면 대학 졸업 후 더욱 풍성한 삶을 살수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어떤 일자리를 갖느냐다. 각 대학마다 학생들이 일을 하며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물론 대학교에서 지불하는 보수는 작지만 미래에 이력서를 작성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이미 많은 사업체들이 대학생들을 고용하기 위하여 대학 캠퍼스에 손을 뻗치고 있다. 이들은 비교적 월급도 적게 받고 일하는 시간도 적은 학생들을 고용하기 원한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볼 때, 졸업 후 승진하여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영구적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억해야 할 것은 대학교에서는 풀타임 학생들이 15~20시간 이상 일하는 것은 권하지 않으며 특히 신입생들은 더욱 그렇다. 많은 시간을 직장에 투자하다 보면 풀타임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없게 되며 졸업 시기가 그 만큼 늦어진다. 그러나 적당량을 일하는 것은 학생이 학교 생활에 집중하고 수업에도 뛰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교육부는 말한다.
김소영 교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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