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 방 쓰는 정구 이요한·배환성, 사이좋게 금메달·은메달

여자 단식 김애경, 아쉬운 은

이요한(20·대구가톨릭대)이 금빛 스트로크를 날렸다. 이요한은 17일 광저우 톈허 테니스스쿨에서 열린 정구 남자단식 결승에서 배환성(25·이천시청)을 4-2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요한은 준결승에서 나가모토 게이야(일본)를 접전 끝에 4-3으로 따돌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배환성도 양성파(대만)를 4-1로 완파해 결승은 집안 싸움으로 치러졌다. 두 선수는 선수촌에서 같은 방을 쓰는 사이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군미필자라 병역혜택이 걸린 금메달 앞에서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이요한은 경기 초반부터 힘있는 스트로크를 앞세워 배환성을 몰아붙였다. 경기의 분수령은 네 번째 게임이었다. 두 선수는 듀스까지 가며 8분간의 혈투를 벌였고 이요한이 게임을 따내면서 승부는 기울었다.

이요한은 전남 고흥 점암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정구를 시작했다. 이요한은 “금메달은 내가 땄지만 환성이 형 덕분이다. 경기 전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끝나고 나면 축하해 주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울릴 때 나란히 금메달 시상대에 서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여자 단식의 김애경(22·농협중앙회)은 결승에서 중국의 자오레이에게 1-4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으며 김경련(24·안성시청)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정구는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 텃밭이다. 2006년 도하 대회까지 걸린 22개의 금메달 중 절반이 넘는 14개를 쓸어담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17일까지 치러진 5종목 중 혼합복식과 남자 단식에서 금맥을 캐냈다. 한국은 남녀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광저우=김효경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