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때와 비슷한 움직임…이번엔 ‘모의포’도 동원
북한군은 지난달 연평도 포격 도발에 앞서 개머리 해안포진지 일대에 사정 20㎞의 122㎜ 방사포 4개 포대를 전진 배치했으며 14개소의 해안포 포문을 열었다.이번에도 북한군은 방사포 수개 포대를 전진 배치하고 연평도 인근 해안포의 포문을 개방시킨 것으로 군은 관측하고 있다.
다만 1차 포격 도발 때와 다른 점은 북한군이 방사포와 유사한 '모의 방사포'를 일부 지역에 전진 배치한 것이다. 북한군이 모의포를 서해안지역에 전진 배치한 것은 실제 포사격 도발시 한국 군의 타격목표를 교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짜 포를 전진 배치한 뒤 실제 포 사격은 다른 곳에서 실시해 한국 군의 조준 타격을 교란하기 위해 고도의 심리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군은 연평도 포격 도발 때 한국 K-9 자주포 대응포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보아 이런 전술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설명했다.
특히 군당국은 북한군이 이번에 240㎜ 방사포나 170㎜ 자주포를 동원해 인천 앞바다까지 포사격 도발을 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240㎜ 방사포는 60km까지 멀리 날아가는 포탄을 무더기로 발사할 수 있어 한국 군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겨냥한 핵심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다. 12~22개 발사관에서 길이 5m가량의 로켓포탄을 35분간 22발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군은 분석하고 있다.
사거리 54㎞인 170㎜ 자주포는 1분당 2발을 발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남측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재개 방침과 관련 서해안 해안포와 방사포 등 포병부대에 대비태세 지침을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9일(한국시간) "서해지역의 북한군이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방침에 대해 전반적으로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특히 포병부대에는 대비태세 지침을 격상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은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서해안에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를 비롯한 내륙지역에 20㎞의 122㎜ 방사포 등을 밀집 배치해 놓고 있다.
북한 포병부대는 대비태세 지침 격상에 따라 방사포 일부를 전방지역으로 이동할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방사포 일부가 전진 배치 됐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다만 서해 일부 공군기지 격납고에 있던 전투기 중 일부가 지상에 대기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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