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트리' 가 부르는 캐럴 공연

빅애플코러스 24일 맨해튼 사우스스트릿 시포트서
주말 가이드 12월24~26일

◆산타의 기원=뉴욕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170 센트럴파크웨스트@77스트릿)가 ‘여기서 일어났다(It Happened Here)’는 제목으로 산타의 기원을 탐구하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산타클로스는 학자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의 상상으로부터 탄생했다. 그가 만든 시에 등장하는 ‘세인트 닉’이라는 뉴욕 출신 귀족이 그 주인공. 이렇게 탄생한 산타 이미지의 기원, 그리고 발전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212-873-3400. nyhistory.org.

◆크리스마스트리가 노래를=사우스스트릿 시포트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풀턴스트릿@프런트와 워터스트릿 사이)가 노래를 부른다. 빅애플코러스 합창단 단원 30명이 트리에 달린 장신구처럼 매달려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사하는 것. ‘인간 트리’가 부르는 캐럴을 즐겨보자. 24일 오후 6·7시, 25·26일 오후 3·4시. 무료. 212-732-7678. thenewseaport.com.

◆카네기홀에서 이브를=크리스마스 선물로 클래식 음악을 선물하는 것도 방법.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씨가 참가하는 뉴욕 스트링 오케스트라 공연이 24일 오후 7시 카네기홀(881 7애브뉴@56스트릿)에서 열린다. 이날 고씨는 피아니스트 벤자민 호크만과 멘델스존의 콘체르토 라단조를 들려주며, 오케스트라도 모차르트 교향곡 제31번 ‘파리’를 선보인다. 9.5~50달러. 212-247-7800. carnegiehall.org.

◆살바도르 달리를 만나자=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를 컬럼버스 서클에서 만날 수 있다. '한 천재의 시각(The Vision of a Genius)'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내년 4월 30일까지 맨해튼 타임워너센터(10 컬럼버스서클)에서 열린다. 전시는 달리의 스케치 작품과 청동 조각품 16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하이라이트는 16ft ‘기억의 고집(The Persistence of Memory)’과 11ft ‘우먼 어플레임(Woman Aflame)’이다. 달리도 만나고, 쇼핑도 즐길 수 있는 시간.

◆캐럴 부르기=매년 크리스마스 이브마다 워싱턴스퀘어파크(웨스트 4스트릿, 웨벌리플레이스@맥두걸스트릿과 유니버시티플레이스 사이)가 캐럴로 물든다. 24일 오후 5시 이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브래스 쿼텟의 반주에 맞춰 캐럴을 부른다. 캐럴을 부르며 크리스마스 기운에 흠뻑 빠져보는 건 어떨까. 212-252-3621.

◆콴자를 즐기자=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의 문화 축제, 콴자(Kwanzaa)가 26일 시작된다. 자연사박물관(센트럴파크웨스트@79스트릿)은 콴자 첫날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발 빠르게 준비했다. 크래프트, 미술 작품 등을 판매하는 밴더들이 박물관 홀 오브 오션 라이프에 모여 물건을 판매하고 공연을 열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후 1시에는 아크로바틱 댄스 컴퍼니가 공연을 선보이고, 콴자 음식인 야사(닭요리)도 맛볼 수 있다. 212-769-5200. amnh.org.kwanzaa.

◆빅애플 서커스=크리스마스만큼 화려한 서커스. 하늘을 가로지르는 화려한 서커스단을 바라보며 일탈을 꿈꿔보는 건 어떨까. 아크로바틱, 모노사이클, 스윙, 그리고 피에로도 빼놓을 수 없다. 24·25일 오후 12시30·4시30분 링컨센터플라자(댐로쉬파크, 메트오페라하우스 왼쪽)에서 열린다. 15~92달러. 800-922-3772. bigapplecircus.org.

◆초현실적 코미디=비언어극 ‘무멘찬스(Mummencshanz)’가 뉴욕대 스커볼센터(566 라과디아플레이스@워싱턴스퀘어) 무대를 장식한다. 무멘찬스는 튜브, 박스, 휴지 등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물건들에 생기를 불어 넣어 다양한 모양으로 변신시키는 ‘초현실’ 코미디다. 단순히 ‘변신’으로 끝난다면 심심할 터, 이 ‘살아있는 물건’들은 인간 관계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보여주면서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24일 오후 2시, 26일 오후 2·7시. 212-352-3101. www.mummenschanz.com.

◆프릭콜렉션 75주년=1935년, 헨리 클레이 프릭의 미술작품 콜렉션을 모아 만들어진 프릭콜렉션 박물관(1 이스트 70스트릿)이 75주년을 맞았다. 이를 맞아 박물관의 자취를 담은 사진전, 방문객 가이드 영상 등 ‘맨션 투 뮤지엄’이라는 이름으로 특별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 저택에서 박물관으로 부상한 이 곳의 흔적을 느껴보자. 18달러. 212-288-0700. frick.org.

◆마작 프로젝트=중국 기원 4인용 말판 놀이, 마작. 유대인들에게도 마작이 인기 있는 게임이라는 사실. 유대인 박물관(Museum of Jewish Heritage, 36 배터리플레이스)에서는 중국에서 출발한 마작이 유대인들에게까지 인기를 얻게 된 배경을 살핀다. 646-437-4202. mjhnyc.org.

이주사랑 인턴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