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광풍…한걸음 물러나 바라봐야
추가적 수익 통한 성장 의문
일부 투자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골드만삭스가 4억5000만달러 러시아의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사가 5000만달러 등 총 5억달러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페이스북의 가치를 500억달러로 추산했으며 향후 15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처럼 아직 상장 전인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앞으로 6개월안에 한 차례 더 성사될 것이라는 파이낸셜 타임스의 기사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포춘지는 이와 같은 페이스북 광풍에 대해서 투자자들은 한발자국 물러서서 차분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몇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먼저 일부 벤처 캐피털을 중심으로 '매각'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액셀 파트너스 그레이록 파트너스 피터 티엘 등이 매각 대표주자다. 이들의 판단은 페이스북의 성장이 어느 정도 궤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5억명 사용자 발표 이후 페이스북은 별다른 성장 소식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가치 산정에도 문제가 있다. 골드만삭스가 500억달러라고 했다고 정말 가치가 5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난 2009년 5월 골드만삭스는 페이스북의 가치를 100억달러로 추산했는데 이때 사용자수는 현재의 절반 수준이었다. 사용자수는 2배 증가했는데 회사 가치는 5배로 뛰었다는게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이번 투자를 페이스북의 상장을 앞둔 전초작업으로 쳐다보는 시각도 상당한데 골드만삭스 입장에서는 500억달러 규모의 상장시 20%만 맡아도 수수료 수입은 2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일감이다.
회사의 실질적인 전체 가치 산정과 일부 지분에 대한 개별적인 투자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워렌 버핏이 주의를 던진 적도 있다. 돈이 있다면 500억달러를 주고 페이스북 회사를 통째로 매입할만한 자신이 있느냐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일부 투자도 신중하게 고려하는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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