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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찬도의 주식투자] 경제학의 관점에서 본 자산 재배치

노찬도/로&램버트 그린 뮤추얼

'입고' '먹고' '살고' 하는 문제는 어떤 이에게는 즐거움이지만 태초부터 동시에 삼고이다.

또한 개인의 활동 영역이기도 하나 헌법상 명시된 인간의 기본적 생존권에 속하는 부분이기도 때문에 현대 복지주의의 정부활동은 이러한 헌법적 기본권에 의해서 자치되고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파생적으로 균형이 상실되면서 이러한 입고 먹고 살고의 문제가 불균형의 상태에 돌입하게 되었다. 물가상승 시대에서 현대인들에게 잘못 인식된 부분은 먹고 입고하는 분야의 물가는 오르면 안 되고 언제부터인가 사는 장소에 대한 물가의 급격한 상승은 긍정적이라는 시각으로 바뀐 부분이다. 물론 집값의 상승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거나 현재 주택에 지속적인 현금을 불입해야 되는 거주인으로서는 바람직하고 지향되어야 할 현상이다. 그러나 지나친 주택에 대한 자산 배치는 노후를 준비해야 할 은퇴대상자들에게는 한번 더 고려해야될 문제이다.

최근 연초 한국의 경제신문 필두의 헤드라인 뉴스는 "부동산 불패 신화 믿다간 큰 코 닥쳐"라는 기사 내용이다. 연일 보도판의 탑기사로 개제되어 있다. 이 기사는 55세의 한 대기업 부장이 20여년간 땀흘려 모은 돈으로 아파트 한 채를 사두어서 주위사람으로부터 부러움을 받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스토리이다. A씨가 보유한 자산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인데 적금을 제외한 금융자산이 전무한 상태이어서 현금흐름이 막혀 생활고에 빠졌다는 내용이다. '부동산 불패 신화'가 낳은 한국 중산층의 은퇴 후의 모습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렇다고 마지막 보루인 아파트를 선뜻 팔 용기도 나지 않는다. 이러한 소비자 행동에 대해서 아카데믹한 관점에서 해석한다면 경제학에서는 소비자에게 차별성이 없는 거래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다시 말하면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스태터스 쿼 (status quo 현상유지)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래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한단계 높은 방향으로 차별화된 곡선 (higher indifference curve)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기대 효용수준 (expected utility)이 낮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원인도 이러한 경제적 현상의 일원일 뿐이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제시한 국가별 자산 형태를 보면 한국인들의 가계의 부동산 의존도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알 수 있다. 지난해 중반기 기준으로 한국 가계의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비율은 79%였다. 같은 해 미국은 35% 그리고 일본은 41%로 나타나 두 국가에 비해 한국 가계의 부동산 의존도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아시아 문화권인 일본에 비해서도 부동산 편중 비중이 두배 이상 높다는 점은 구조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고려해야될 대상이다. 또한 서브프라임을 격은 미국은 이 과정 중 오히려 금융자산의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2005년 60.5%였던 금융자산 비중이 작년에는 66%로 상승했다.

이러한 서브프라임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금융자산의 증가 현상은 경제학의 한 분야인 자산균형설에 의하면 예측가능하고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특정 자산의 가치는 다른 자산의 가치와의 연계와 수급의 균형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부동산 자산과 비 부동산 자산의 수급의 불균형은 가격마찰로 나타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가격의 재책정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자산의 재배치 현상은 한쪽의 구조적인 모순의 변화를 집는 소비자들의 포트폴리오 결정이 초기 가격 조절 현상으로 인해 가중되면서 부동산의 장기적 침체 현상이 10여년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문의:(310)28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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