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찬도의 주식투자] 펀드 매니지먼트의 세가지 유형
노찬도/로&램버트 그린 뮤추얼
1. 돌보는 유형: 돌보는 유형의 펀드 매니지 먼트 회사는 마치 자신의 자금인 것처럼 펀드를 운용한다. 흔히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일컷는 신탁 내지 신임의 의무 (fiduciary duty)를 넘어서서 적극적으로 펀드 운용에 나선다. 이러한 방침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미국회사는 스티븐스 사이다. 미국의 남동부 아칸소주의 리틀 락시에서 시작한 이 회사는 일반인들에게는 무명의 회사나 마찬가지이지만 1970년 세계적인 유통회사인 월마트 회사의 기업공개를 맡아서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자금처럼 고객의 자금을 돌보는 유형이라고 말하는 펀드 회사라고 주장하는 회사라고 할지라도 꼭 한가지 질문을 해야 한다. "정말 자신들의 자금을 어떻게 운용을 하고 있고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보여주십시오." 소비자들은 이러한 질문에 선뜻 응답할 수 있는 펀드 운용자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2. 기술적 유형: 대부분의 펀드 매니지먼트 어드바이저들의 유형이다. 기술적 유형이라고 해서 시장의 기술적 분석에 몰두하는 유형이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첫 고객에 대한 질문은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은 고객이 편안하게 지낼 수는 있지만은 인플레이션에 뒤처질 것이고 반면 주식 등에 투자하는 것은 시장의 변동성과 리스크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채권수익률에 앞서왔다"는 것을 전제로 "다양한 에셋군 중 어느쪽을 선택하겠는가"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어떤 포트폴리오 구성은 투자자의 감정적 결단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할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대분분의 펀드 매니지먼트 사는 일반적으로 법적으로 증권사에 요구하는 신탁 신임의 의무 혹은 위험 공개의 기본적 법칙에 충실할 뿐 고객의 자산 수익률에는 별다른 특별한 관심과 노력이 없을 수도 있음을 소비자들은 인식할 필요가 있다.
3. 시스템적 유형: 특정 시스템에 입력된 조건에 따라서 주가가 떨어지면 매수를 하고 주가가 오르면 매도를 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실현하는 펀드이다.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반복하는 조정장에서 좋은 수익을 보일 수 있어 최근처럼 반복적인 상승과 하락을 하면서 전반적인 상승장에서는 추천할 만한 유형의 펀드 매니지먼트 기법이다. 그러나 꾸준히 오르는 장에서는 오히려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주가 흐름을 어느 정도 미리 예측해야 한다는 전문성이 필요한 경우이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 하에서는 자산운용의 규모가 어느 정도 커야만 성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자. 자동 매매 시스템까지 도입하는 커다란 회사들의 기관펀드들의 경우에는 디지털 시대의 산유물이라는 부정적 지적도 있다.
펀드 운용의 유형을 위의 3가지로 나누어 보았는데 어느 한가지 유형이 다른 한가지 보다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소비자들의 각각의 개인상황과 더불어 시장의 현상이 어떠한지에 따라서 결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위에서 나타난 3가지 유형을 토대로 결론 지을 수 있는 점은 펀드 운용은 전문성과 유연성의 두가지 점에 충실하면서 소비자의 편에서 생각할 수 있는 도덕성까지 갖출 때만 진정으로 그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결코 하루아침에 형성될 수 없는 캐릭터인 만큼 좋은 펀드 운영자를 만나는 하나의 기준점이 되었으면 한다.
▶문의:(310) 28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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