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모델 출시 '미칠' 정도로 빨라…스마트폰 사용자들 '혼란스럽다'
재고 유통기간 과거 3년서
최근 6~9개월로 크게 단축
사용중이던 휴대폰 플랜 만기가 다가오는 사용자들마다 스마트폰을 한번쯤 생각안해보기는 어렵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된 스마트폰이 이제는 주변에서 너무나도 흔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새기종이 나오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면서 사용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CNN 머니가 최근 보도했다.
예를 들어 2009년 11월 모토롤라 드로이드가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었지만 2개월도 채 안돼 2배 빠른 넥서스원이 등장했다. 그렇지만 3개월후인 4월달에는 HTC 드로이드 인크레더블이 시장을 흔들었다. 6월에 나온 이보 4G 모델은 드로이드 인크레더블을 월등하게 제압했다. 그 이후로도 삼성의 갤럭시 S 넥서스 S 등이 잇따라 나왔다.
HTC의 키스 노박 대변인은 "2007년 이전에는 재고 유통기간이 3년 정도 됐지만 최근에는 6~9개월로 유통 주기가 빨라졌다"며 "경쟁도 심해지면서 사용자들은 더 빠르고 강력한 스마트폰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던 휴대폰이던 모토롤라 레이저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간은 무려 5년간으로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긴 기간이었다.
가장 큰 변화 이유는 공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덕분이다. 예전에는 삼성 모토롤라 HTC 등 제조업체들이 자체적인 운영체제를 만들어 전화기를 공급했지만 무료 공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가 나오면서 지금은 다듬어진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신형 기기만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조사 업체인 IDC의 윌 스토페가 분석가는 "신모델이 정말 '미칠' 정도로 빠르게 쏟아져나오고 있다"며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로서는 무료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신형 모델을 기다렸다가 구입하기에는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자신의 사용 패턴에 따른 요금 체계나 모델별로 자신이 사용하기 편리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현재 기업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델은 림(RIM)의 블랙베리 모델이다. 그러나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안드로이드 인기가 치솟고 있는데 2010년 4분기 안드로이드폰은 3290만대가 팔려 전체 시장에서 32.9%로 가장 비중을 차지했다.
오성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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