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OS] 스마트폰이란? '휴대폰·PDA 장점' 쏙 뽑아낸 똑똑한 만능폰
윈도우 운영체계인 'OS' 탑재
정보 공유 등 휴대폰 시장 지배
몇 년 전만 해도 20~30대 층의 손에서만 발견할 수 있었던 스마트폰은 이제 청소년부터 노인층까지 기존의 휴대폰의 위상을 넘보는 위치에 도달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찾는 시대 과연 스마트폰은 무엇일까? 그리고 스마트폰에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 = 휴대폰 + PDA
스마트폰은 쉽게 휴대폰의 통화 기능에 윈도우와 같은 운영체제(Operating System.이하 OS)를 탑재시켜 개인휴대단말기(PDA)의 데이터 통신기능을 통합시킨 것이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흔히들 앱이라 칭하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이다.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듯 스마트폰에 설치할 수 있는 앱은 완제품으로 출시돼 이미 탑재된 기능 만을 사용해야 했던 기존의 휴대폰이나 PDA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특히 앱 기능은 사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고 원할 경우 앱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은 남과 다른 특별함을 원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이제는 전 세대로 퍼지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은 1990년대 초반부터 PDA의 한계를 넘어보려던 여러 회사들에 의해 컨셉트폰으로 선보여졌다. 하지만 실제로 '스마트폰'이라는 라벨이 생긴 것은 에릭슨 사가 컨셉트폰 GS88을 내놓으면서 부터다. 이후 2001년 초 팜 사가 통신사 버라이존을 통해 쿄세라6035 제품을 내놓으며 미국에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킨 것은 지난 2007년 애플 사가 아이폰을 내놓으면서부터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전면 터치스크린 방식을 내세운 아이폰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후 가격 인하와 앱의 성공을 통해 대중화됐다. 아이폰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구글이 2008년 내놓은 것이 바로 아이폰의 OS인 iOS의 대항마 안드로이드다.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iOS와 달리 안드로이드는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어졌다. 안드로이드는 곧바로 대만의 HTC사에 사용된 후 삼성과 LG 모토롤라 등으로 확산됐다. 스마트폰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성장세로만 보면 스마트폰은 이미 PC(Personal Computer)마저 뛰어넘은 상황.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전세계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90만 대로 같은 기간 PC의 출하량 9210만 대를 능가했다. 이는 최근 2년간 스마트폰이 생산업체에서 유통망으로 공급된 물량이 3배나 급증한데 비해 PC의 출하는 45%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의 구분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으로 구분하지만 iOS만을 사용하는 애플 아이폰과 달리 대부분의 제품들은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등을 사용하는 만큼 정확한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스마트폰을 구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스마트폰의 운영체계인 OS로 구분하는 것이다.
◇아이폰? iOS?
아마 스마트폰이란 단어를 사람들이 들었을 때 절반 이상은 애플의 아이폰을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인기를 이끈 스마트폰의 확고한 선두주자다.
아이폰과 아이폰을 구동시키는 OS인 iOS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15.7%. 안드로이드가 22.7%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낮은 수치처럼 보이지만 안드로이드가 LG와 삼성 HTC 등 수 많은 업체들이 사용하는 것에 반해 iOS는 아이폰에만 사용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점유율은 놀라울 정도로 높다. iOS의 점유율이 곧바로 아이폰 한 제품의 점유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출시 후에는 전면 터치스크린과 부드러운 화면 이동 등으로 확고한 우위를 점했으나 최근 여러 우수한 제품들이 쏟아지며 기능상의 이점은 사라진 상태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다.
더군다나 무려 18만5000개에 달하는 앱은 2011년 1월 다운로드 수가 100억 번이 넘어가는 등 굳건한 선두주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의 개척을 이끈 것이 아이폰이라면 스마트폰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것은 안드로이드라고 할 수 있다. 구글에서 만든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는 애플과 달리 여러 업체가 채택하며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 2009년도 3.9%에 불과하던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2.7%로 급격히 증가 노키아의 스마트폰 OS 심비안에 이어 전세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4/4분기에는 안드로이드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3290만 대가 팔리며 3100만 대가 팔려 단순 판매대수에선 이미 심비안을 추월했다. 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모두에게 열려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앱을 제작할 수 있게 만들어진 탓에 안드로이드에 대한 사용자 선호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빠르면 올해 내로 스마트폰의 대표 OS가 iOS가 아닌 안드로이드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심비안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OS는 무엇일까? 아마 가장 사람들이 쉽게 틀릴 수 있는 질문일 것이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OS는 노키아가 쓰는 심비안(Symbian)이다.
2010년 4/4분기 기준으로 심비안의 시장 점유율은 37.6%. 2009년 46.9%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였으나 아이폰에 계속 밀리고 안드로이드가 급성장하며 설 곳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싸고 저렴한 제품을 특징으로 삼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지배해 온 통신사 노키아의 상황이 스마트폰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심비안은 기능 면에서는 다른 OS에 뒤질 것이 없으나 초창기 폐쇄적인 정책을 펼친 탓에 앱이 나오질 않으며 이용자가 급감하고 있다. 이에 지난 해 2월 선보인 심비안 3은 3D 그래픽을 이용할 수 있는 등 기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자유로운 정보검색과 공유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이미 휴대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폰투코리아가 지난 해 5월 실시한 미주 한인 모바일 사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20~30대 한인 3명 가운데 1명은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며 이는 점차 전 연령대로 확산 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시대는 왔다. 남은 것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느냐다.
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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