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란 간호' 란…당신의 마지막을 함께 합니다
메디케어 지원으로 환자부담 없어…자택 서비스도
워싱턴 최대규모 '캐피탈 호스피스' 미국 최고 수준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호스피스 간호는 시설에 입원해서만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환자가 거주중인 주택이나 양로원, 혹은 입원중인 병원으로 직접 찾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필요시 내래환자 센터(Inpatient center)에 입원해서 간호를 받기도 한다.
워싱턴 일원에 위치한 캐피탈 호스피스(Capital Hospice)는 1977년 창립된 비영리 재단으로 호스피스 간호의 선구자다. 30여년간의 역사가 증명하듯 미 전국 최고 수준의 호스피스 간호로 정평이 높다. 워싱턴 일원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북버지니아와 DC 메트로,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등까지 방대한 지역의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지금까지 약 5만5000여명이 이곳을 찾아왔으며, 2월말 현재 환자수는 1000여명, 이중 한인은 30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언제 필요한가=호스피스 간호를 신청하는 적절한 시기는 본인이나 가족이 말기 진단, 혹은 진행성 악성 진단을 받은 때다. 예를 들면 암, 심장 질환, 뇌졸중, 기관지 계통 질병, 치매 및 알츠하이머, 루게릭병, 에이즈 등이다. 치료의 진전이 없는 중증 환자의 간호도 돕고 있다. 의사로부터 6개월 이내 시한부 진단을 받았거나 환자가 선택한 경우도 해당된다. 실제로 예상보다 1~2개월 더 오래 살거나 아예 병이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복합적이며 전문적인 서비스로 환자에게 편안한 몸과 마음 상태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누가 일하나=전문인으로 구성된 팀이 환자를 맡고 있다.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 전문인 뿐 아니라 다방면의 치료 전문인, 사회복지사, 상담사, 심리 치료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마사지 치료사 자원봉사자 등이 그들이다. 또 한인 간호사가 4명 구성돼 한인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비용 부담은=장기 투병중이거나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겐 쌓여가는 의료비가 가장 큰 스트레스다. 캐피탈 호스피스의 간호 비용은 메디케어(Medicare A)가 지원하므로 환자의 부담이 없다. 말기 환자에게 필요한 조제약이나 의료기구, 장비 등 모든 비용은 메디케어가 지불한다. 메디케이드(Medicaid)나 대부분의 개인 보험도 호스피스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만약 불체자거나 무보험자, 재정적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재정을 지원,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같은 비용은 사회복지금 및 후원자들의 기부금을 통해 마련된다.
◇어떻게 가족을 돕나=환자와 가족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올바른 대처 방안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병세의 진행상황이나 현실적인 상황 등을 고려해 해결책을 모색한다. 특히 환자의 간병은 심적 부담이 큰 만큼 간호사들이 실질적으로 간호에 필요한 기본 처치 요령을 지도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환부 관리 요령이나 진통제 펌프 사용법, 환자 목욕 시키기, 처방전 관리와 시간 맞춰 약을 복용시키는 법 등을 교육한다. 또한 심신이 지친 가족을 위해 간단한 장보기나 차편을 제공하기도 한다. 필요시 가족에 대한 전문 상담도 가능하다.
▷문의: 1-800-869-2136 ▷웹사이트: capitalhospice.org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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