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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미국생활이 궁금한 한국 네티즌

곽보현/조인스아메리카 미디어본부장

웹사이트 '중앙USA' 코너
생생하고 훈훈한 기사에
한국 네티즌들 폭풍 클릭


올들어 한국 중앙일보 사이트(www.joongang.co.kr)에 '중앙USA'코너가 새로 생겨 미국 소식을 한국인들에게 전하는 '작은 창'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이미 한국에서도 세계 각국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코너에 어떤 소식을 보내야 '좋은 창'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또 미주한인 사이에서는 중요한 사안이지만 정작 한국에 사는 한국인에게는 관심이 가지 않는 뉴스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한국의 네티즌들은 미국에서 생겨난 한인 사이의 여러가지 일들에 고른 관심을 보였고 점차 조회수도 높아지고 있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고 특히 같은 한국인으로서 느끼는 감정은 똑같은 모양이다.

최근에 보낸 기사로 다발성 암을 극복하고 USC의대에 입학한 제니 김의 이야기는 한국에서도 수만명이 클릭하고 "숭고한 꿈이 꼭 이루어지길 기원한다"는 고마운 댓글도 달렸다. 4번의 암 10번의 대수술에도 불구하고 밝게 웃는 제니의 스토리에 한국의 네티즌들도 희망을 잃지 말자고 화답했다.

인정받는 변호사직도 버리고 아이의 자폐치료에 매달린 세실리아 장 희망재단대표의 기사도 많은 반향을 불러왔다. 3년 넘는 치료 끝에 아이의 자폐를 떨쳐낸 그가 '자폐치료 전도사'로 나선 이야기는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사연이 있는 사람의 이야기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시선을 집중시키기 마련이다. 선천성 색소결핍증인 백색증을 앓고 있는 12살 소녀의 아버지가 불법체류 신분으로 추방위기에 몰렸다는 기사와 미국으로 남매를 입양시킨 노모가 40년만에 중년의 '아이들'을 처음 만난 이야기도 미국과 한국의 모든 코리안들을 가슴 저미게 했다. 하와이 이민초기 우리의 선조들이 겪었던 사연들도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한국에 계속 소개돼 역사 속에 숨어있던 새로운 사실을 찾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세계적인 불황에 경제관련 기사도 높은 관심에서 빠지지 않았다. 미국에서 인구유입을 위해 땅을 공짜로 주는 마을이 있다는 기사는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클릭이 일어났다. 전세난 속에 부동산값이 들썩이는 한국에서는 '공짜 땅'이라는 단어만 보아도 화들짝 놀랄 일인 것이다. 중국의 뭉칫돈이 몰려와 코리아타운의 부동산을 거둬간다는 기사에는 "중국의 야심찬 팽창이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의견들이 모였다.

미국과 한국을 잇는 '중앙USA'창을 환한 소통의 빛으로 비추려면 조금의 수고도 필요했다. '개스비'는 '주유비'로 고쳐 써야 한국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냥 '개스비'라고 쓰면 한국에서는 '도시가스요금'으로 착각할 수 있다. 마일은 킬로미터로 인치는 센티미터로 고쳐야 한국에서는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한인이 많이 살고 있는 LA 뉴욕 워싱턴DC 인근의 도시 이름이나 길 이름도 한국 네티즌들을 위해 일일이 LA남쪽 뉴욕 중심 등의 수식어로 설명을 보태야 했다.

한국에서 미국의 뉴스를 들을 때 워싱턴 정가와 뉴욕 금융권 소식 등을 피상적으로 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와 다르게 미국생활의 구석구석까지 들여다 보면서 서로 교감하는 창을 만들 수 있다면 약간의 설명을 더하는 일은 귀찮은 일이 아니라 신명나게 휘파람 불 일이다.

지구상에 있는 코리안 모두를 기분좋게 만들 수 있는 멋진 일들만 가득해서 기사가 넘쳐난다면 어깨춤 또한 마다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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