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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마지막 용사' 묵념…1차대전 참전 버클스 장례식

Los Angeles

2011.03.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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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과 함께 국립묘지 방문
국내외 공공기관들 조기 게양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15일 워싱턴 D.C.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동시에 찾았다. 그리고 성조기에 싸여있는 한 관 앞에 섰다. 두 사람은 한동안 고개를 숙인 채 마지막 길을 떠나는 한 인물에 대해 극진한 예를 갖췄다.

이날 미국의 대통령과 부통령이 알링턴 묘지를 방문한 것은 지난달 27일 향년 110세로 숨진 1차 세계대전 참전 마지막 생존 용사였던 프랭크 버클스의 하관식에 앞서 마지막 예를 다하기 위해서였다.

1901년 미주리에서 출생한 버클스는 미국이 1차대전에 참전을 결정한 직후인 1917년 470만명의 미국 청년 중 한 명으로 전쟁에 참가했다.

버클스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오바마와 바이든은 묵념 뒤 유족들을 위로하고 다시 백악관으로 향했다. 두 사람의 알링턴 국립묘지행은 예정에는 없던 것이었다.

백악관을 비롯해 미국 전역의 공공기관에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포고에 따라 조기가 게양되기도 했다. 해외주재 미국 공관과 미군 함정 등에도 조기는 게양됐다.

군 최고 지휘권자인 오바마 대통령이 참전용사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9년 10월 마지막 어느날 오바마는 새벽 4시가 채 되기전인 이른 시간에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를 찾았다. 이어 오바마는 막 착륙한 C-17 미군 수송기 앞으로 걸어갔고 미군 사령관들과 함께 도열했다. 잠시 후 수송기의 문이 열리고 아프가니스탄전 전사자의 유해가 담긴 관이 블랙베레모를 쓴 미군 장병들에 의해 하나씩 운구됐고 오바마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18구의 유해운구가 끝날 때까지 부동자세로 거수 경례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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