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베이즐, '태국 요리의 참 맛' 느껴보세요
한인 입맛에 꼭 맞는 추천메뉴 '팟키마오'
특제 소스 곁들인 쌀국수·생선요리도 으뜸
"태국음식은 조리방법이 굉장히 간단해요. 다만 재료에서 어떤 맛을 끄집어 내느냐가 가장 중요하죠. 음식 각각의 맛의 특징을 살리는데 주력합니다. 맵고 달거나 시고 단맛. 태국음식의 비밀은 맛의 조화에 있어요. 좋은 재료를 쓰니까 건강에도 좋죠."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한인 입맛에 꼭 맞는 추천메뉴 '팟키마오'(Pad Kee-Mao 6.95달러)를 주문했다. 상추와 토마토 양파 베이즐과 특제 소스가 곁들여진 볶은 쌀국수이다. 고기는 돼지고기와 소고기 닭고기 중 선택 가능하며 매운 정도를 1~10 사이로 선택한다. 이중 소고기는 특별히 하루 정도 양념에 재어두었다가 사용하여 음식에 풍미를 더한다. 소고기와 매운 정도 5를 선택했다.
쌀국수 요리는 '워크'(Wok)라는 바닥이 평평한 콘 모양의 후라이팬에 조리되는데 열 조절이 가능해 높은 열에 빠른 속도로 요리하기에 좋다. 워크에 고기를 먼저 볶아내고 국수 야채 순서대로 익힌 후 마지막으로 소스를 넣는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소스를 넣고 짧은 시간 안에 워크를 센 불에서 앞뒤로 빠르게 흔들어 주어 소스를 모든 재료에 흡수시킨다는 것이다. 음식에 스며든 특제 소스는 쌀국수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깊은 맛을 뽐낸다.
생선소스와 검은콩 소스 설탕 이외에 비밀 재료로 만든 소스는 달콤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소스가 스며든 쌀국수는 따뜻할 때 먹으면 입 안에 착착 감기는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살짝 익혀 부드러운 토마토는 약간의 시큼함을 주어 달달한 소스의 맛과 균형을 맞춰주고 상추의 쓴맛과 양파의 단맛이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높은 열에 빠르게 볶아낸 베이즐의 향은 음식 전체에 은은하게 퍼져 입과 코를 즐겁게 한다. 여기에 얇게 빻은 매운 고추 소스를 가미하여 달콤함과 매콤함이 어우러져 다양한 맛을 느낄수 있다.
두번째 추천메뉴인 튀긴 송어와 망고샐러드(14.95달러)는 튀긴 송어 위에 피망과 실란트로 망고 토마토 땅콩 상추 빨간양파등이 어우러진 샐러드가 소스와 버무려져 나온다. 실란트로는 큼직한 이파리가 나오기 때문에 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덜어내고 먹어도 좋다.
밀가루 옷을 입혀 카놀라 오일에 튀겨낸 송어는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기름에 튀겼지만 느끼함이 없다. 이유는 바로 부드러운 송어 생선살에 올려먹는 상큼한 망고 샐러드 때문. 생선살을 먹고는 간이 되지 않아 의아할 수 있지만 소금 등의 간을 일체 하지 않은 송어는 망고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달콤하고 상큼한 망고와 땅콩의 고소함 상추의 쓴맛 실란트로와 마늘의 향이 바삭하게 튀겨낸 송어와 훌륭한 궁합을 이루는 요리다.
맨 위에 뿌려진 매운 소스는 이 요리가 단지 '망고'에서 그치지 않고 특별한 맛을 선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매운 소스는 망고와 식초 설탕 뜨거운 물 소금 고춧가루를 섞은 것으로 매운 맛과 신맛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이 요리는 실제로 태국 현지에서 많이 먹는 요리 중 하나지만 보통 다 익지않은 딱딱한 망고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태국 사람들이 망고의 단맛보다는 신맛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타이 베이즐'에서는 대중의 입맛에 맞춰 단맛이 나는 익은 망고를 사용한다.
어렵고 생소할 것만 같던 태국음식. 태국음식만의 특별함이 있냐는 질문에 에딧씨는 이렇게 말했다. "단맛과 신맛 쓴맛 매운맛 짠맛. 태국음식은 맛이 전부예요. 그 맛들이 한데 어우러져 최고의 음식을 만듭니다."
▶주소.문의: 2431 East Chapman ave Fullerton (714)738-0888
글.사진 이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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