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DC 월마트 저지 희망 보인다…멘델스 시의원 '대형매장 규제' 법안 발의

차명학 대표 "시의원에 법안 지지 전화를"

워싱턴DC 시의회에 대형 매장 규제 법안이 지난 15일 발의돼 월마트 진출을 반대해 온 한인 식품업계에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필 멘델스 시의원(통합 선거구)이 발의한 이 법안은 “7만5000평방피트 이상 크기의 매장이 시내 진출할 경우 법적으로 ‘커뮤니티 혜택 동의서(CBA)’에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CBA란 개발업체게 해당 지역 주민들과 커뮤니티에 특별 시설이나 혜택 등을 제공하고, 대신 지역 주민들은 이 업체의 진출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합의하는 계약을 말한다.

월마트 반대 운동에 앞장서 온 차명학 ‘예스!오개닉 마켓’ 대표는 17일 “CBA에는 최소 임금에 대한 규정도 있는데 월마트는 시간당 8.50달러를 제시한 반면, 시에서는 11.50달러를 요구한다"며 "월마트 같은 회사에서 임금이 시간당 3달러 오른다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반겼다.

이번 법안 제출은 월마트 진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자이언트, 세이프웨이, 세븐11, CVS 등 대형 프렌차이즈 유통업체들이 공동으로 ‘미드 애틀랜틱 리테일 펀드 매니지먼트’를 조직해 지난 2년 동안 반대운동을 펼쳐 온 결과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의회의 13명 투표자 중 현재 이 법안에 5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빈센트 그레이 시장의 경우 이 법안이 통과됐을 때 거부권 사용 없이 서명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차 대표는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인 업주들이 시의원들에게 이 법안을 지지한다고 전화를 하는 것”이라며 “같은 사람이 3일에 1번씩 전화를 하면 다른 사람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많이 전화를 할 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존권이 걸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상 이유로 지금까지 반대 운동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전화 걸기라도 참여해달라”며 참여를 당부했다.

차 대표는 또 월마트 반대 시위를 벌이려는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워싱턴 한인식품주류협회에서 티셔츠를 1000장 정도 지원해주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또 “월마트가 전국에서 진출을 실패한 곳이 지금까지 200여 군데에 이른다”며 “처음에는 불가능했던 일이 점점 희망의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월마트의 대응도 지켜볼 만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월마트측은 이 지역에서 이름난 로비스트를 고용해 시의원들을 상대로 활발한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의회는 이 법안과 관련 조만간 시민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이성은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