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흘린 땀방울 모아 모아…차드 '소망 우물 100호' 이뤘다
레오클럽 고교생 42명
기부금 3000달러 전달
LA골든에이지 레오클럽(회장 오스틴 유) 회원인 한인 고교생 42명은 지난 주말 100번째 소망우물의 기부금 3000달러를 전달했다.
소망우물은 아프리카 극빈국 차드의 식수난을 해결해주기 위해 중앙일보와 소망소사이어티 굿네이버스가 지난해 3월부터 공동으로 기획해온 구제 프로젝트다.
'검은 눈물'을 흘리는 또래 아이들의 아픔을 중앙일보 기사로 접한 한인 청소년들은 우물 1개 비용인 3000달러를 모으기 위해 지난 1년간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했다.
중앙일보가 후원한 사랑의 바자에서 신발 옷 아이팟 같은 아끼던 보물들을 내놓았다.
땡볕 길거리에서 주스 쿠키 땅콩을 팔았고 1일 식당에서 쟁반을 날랐다. 아버지 구두를 닦고 어머니 설거지를 도와 받은 용돈도 기꺼이 보탰다.
그렇게 모여진 땀은 아프리카 차드에 100번째 우물로 맑게 고였다.
레오클럽 회장인 저스틴 유(하버드웨스트레이크 고교 10학년)군은 "우리는 학생이라서 큰 도움을 줄 순 없어도 작은 힘들이 모였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1년간의 봉사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몸으로 체험한 보람은 가속도가 붙었다. 아이들은 앞으로 매년 1개씩 우물을 기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레오클럽 아이들은 정기적으로 하는 사회 봉사들이 많다. 매주 토요일 2시간씩 LA인근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무료 튜터링을 하고 있다. 또 다운타운 노숙자들에게 매주 1차례씩 샌드위치 200개를 나눠주고 있다.
유군의 어머니인 골든에이지 라이온스 클럽 유미옥 회장은 "우물같은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아이들은 내적으로 쑥쑥 커가고 있다"면서 "부모 입장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습관적으로 몸에 익히고 있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의:(213)494-2991 레오클럽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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