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리스' 건축사무소 나은중·유소래 대표…국제 건축상 잇따라 수상

뉴욕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국인 건축가 두 명이 국제 건축상을 잇따라 수상해 화제다.

주인공은 뉴욕과 서울에 사무실을 둔 ‘네임리스(Nameless)’ 건축사무소 공동대표 나은중(34)씨와 유소래(30)씨.

이들은 지난달 2일 미국건축가협회 뉴욕지부가 시상하는 ‘2011 디자인어워드’ 미 건축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같은 달 28일 뉴욕건축연맹의 ‘제30회 젊은건축가상(Architectural League Prize for Young Architects)’도 석권했다.

1981년 제정된 뉴욕건축연맹 젊은건축가상은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등 북중미에서 활약하는 젊고 역량 있는 건축가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프레스턴 스콧 코헨 하버드대 건축학과장, 스탠 앨런 프린스턴대 건축학과장 등이 역대 수상자다.

지금까지 이 상을 받은 한국인은 외국인 파트너와 함께 수상한 조민석(Mass Studies)씨와 양수인(The Living)씨, 단독 수상한 양성구씨 등으로 한국인들로 구성된 건축사무소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임리스에 따르면 나씨와 유씨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현대의 경제·사회·문화적 상황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는 ‘깨지기 쉬운 건축(fragile architecture)’이라는 새로운 건축관과 이를 실현한 작품 6점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나씨와 유씨는 각각 홍익대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UC버클리 건축대학원을 함께 나와 지난해 1월 네임리스 건축사무소를 차린 이후 보스턴 건축가협회상 수상, 서울역사박물관 랜드마크 공모전 우수상, ENYA 국제공모전 수상 등의 경력을 자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