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가 6개월이 지나도록 본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잠정예산 시한인 8일까지도 민주.공화 양당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여 연방정부 폐쇄 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당은 예산안 처리시한을 넘기면서 그동안 임시변통으로 2주 및 3주짜리 잠정예산을 통과시켜 왔으며 이번에 1주일짜리 잠정예산 시한이 오는 금요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본 예산안은 물론 마감시한을 피하기 위한 잠정예산 결의안 조차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5일 연방정부 폐쇄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마련할 것을 각 부처에 지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예산안 처리시한이 사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의회 지도부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자 예고없이 백악관 브리핑룸을 찾아 의회 지도부를 강한 어조로 성토하면서 예산안의 조속한 합의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더 이상 임시변통식의 예산집행은 곤란하다"면서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일도 의회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치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를 백악관으로 불러 2011회계연도 예산안의 합의 도출을 압박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공화당은 2011회계연도 예산 가운데 615억달러 예산삭감을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은 330억달러 삭감 선에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