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모랄레스, 메대나와 격돌…51승35KO 전적 '무적의 복서'
오늘 현역 최강자와 한판승부
올해 34세, 복서로서는 황혼의 나이인 모랄레스는 지난 1990년대부터 세계 프로복싱 경량급을 지배한 대표적인 복서. 복싱체육관을 운영하는 부친 호세 모랄레스에게 어린 시절부터 복싱을 배웠던 모랄레스는 16세에 프로로 데뷔해 지난 2007년 은퇴할 때까지 51승6패35KO의 전적을 기록했다.
모랄레스는 틴에이저 때 데뷔한 탓인지 점점 몸무게가 늘어나는 바람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한계체중을 올리면서 주니어페더급, 페더급, 주니어라이트급까지 3체급을 차례로 석권했다. 전성기 때의 모랄레스는 긴 리치에서 나오는 정확하고 강한 원투스트레이트와 접근전 때 짧게 끊어치는 양쪽 훅 등을 앞세워 경량급 무적의 복서로 군림했다.
그러나 모랄레스는 지난 2007년 은퇴하기 전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키아오(2연패), 데이빗 디아즈 등 새로운 별들에게 4연패를 당했고 결국 그는 '30세 복서' 한계를 토로하고 링을 내려갔다.
그 모랄레스가 이제 다시 돌아온 것. 모랄레스는 지난해 복귀를 선언한 뒤 준척급 선수 3명과 대전을 가져 모두 승리했다. 워밍업을 끝낸 모랄레스는 드디어 오늘 현역 라이트급 최강자인 메데나를 상대하기 위해 링에 오른다.
모랄레스에 맞서는 메대나는 전적 29승2패27KO의 무시무시한 전적의 소유자로 현재 27세. 메대나의 2패 기록은 영국의 '하드펀처' 아미르 칸 등과 접전(지난해 복싱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경기) 끝에 아깝게 패한 것이다.
메대나는 모랄레스가 복귀 후 치른 3차례 경기를 모두 링사이드에서 지켜본 뒤 "그는 이제 나이가 들고 전성기를 지났다. 지금의 모랄레스는 옛날의 모랄레스가 아니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그러나 모랄레스는 7일 기자회견서 "나는 은퇴 후 잠을 자면서도 늘 링에 다시 돌아올 날을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20대가 아니지만, 여전히 링에 오를 때면 상대를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오후 9시 HBO 페이퍼뷰 유료 중계.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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