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의 변신…가족들 맛있는 대화의 장으로
간단한 일 처리하는 공간으로도 OK
테이블 붙여 많은손님 접대도 가능
부엌은 단수하게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하는 공간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요즘에는 가족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간단한 일을 처리하는 작업공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집 안의 중요한 결정들은 가족들이 식탁에 모여 앉는 시간에 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가족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오픈형 구조가 대중화되고 있다.
◆부엌이 요리만 하는 곳은 아니다
먹을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과 가족간의 유대와 소통의 필요성이 화두가 되면서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수납 용량까지 늘일 수 있는 일석삼조의 아이템인 아일랜드와 카운터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또 요리와 설거지를 하는 개수대를 거실로 향하게 설치하고 그 앞쪽으로 긴 테이블을 붙여 놓아 보자.
저녁에만 만날 수 있는 가족과 요리를 하면서도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부부가 식탁에서 즐겁게 와인 한잔을 나누며 가족의 미래를 계획하고 아이와 함께 앉아 책을 읽기도 하며 때때로 안주인은 식탁을 책상 삼아 자기만의 일에 몰두하기도 한다.
◆가구를 이용한 부엌 리폼
집의 공간이 허락된다면 정갈하게 정리된 부엌에 긴 테이블을 놓아보자. 친구들이나 손님들을 초대했을 때 굳이 바닥에 앉아야 하는 교자상을 사용하지 않아도 좋으니 여러모로 시도해 봄직하다.
적어도 열 명 정도는 충분히 앉을 수 있어 손님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고 테이블 장식도 모임의 성격에 맞게 자유롭게 바꿔 볼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집 그동안 꿈꾸어왔던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무조건 안 된다는 전문가의 말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때로는 무모하지만 새로운 시도와 용기는 꼭 필요하다.
긴 테이블 연출은 가족과 지인들 친구들이 모여 식사를 하거나 함께 얘기하는 멋진 공간을 만들어 준다.
또한 부엌에서의 생활 패턴도 많이 달라졌다. 가족 식사는 아일랜드 테이블에서 해결하고 동선도 짧아 음식을 만들고 내놓는 시간이 많이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출근과 등교로 바쁜 아침 시간에는 더없이 효율적인 공간으로 사용 가능하다.
◆살림을 즐겁게 해주는 요리도구
기능적인 도구들을 갖추고 그것들 체계적으로 수납해서 쓰는 것은 요리를 즐겁게 해준다. 또한 도구를 잘 갖추고 쓸 줄 알면 요리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주부에게는 좀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
부엌에서는 특히 항상 손쉽게 필요한 것을 찾아 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수납해야 한다. 필요한 것을 찾기 위해 물 묻은 손으로 앞에 가려진 물건들을 치워야 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말이다.
우선 중복되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도구들은 수납장에 넣어 둔다.
반대로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손 닿는 곳에 배치한다. 물건을 정리할 공간이 부족하다면 주방도구 사용 후 제자리에 두지 않게 된다. 때문에 주방도구와 소품들은 사이즈별 혹은 아이템별로 나누어 각자의 자리를 만들어 주면 깔끔하게 정리된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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