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손발이 오글거리다→손발이 오그라들다
공공장소에서 애교를 부리거나 짙은 애정 표현을 하는 연인들이 부쩍 늘었다. 이럴 때 "그 사람들 봤니? 내 손발이 다 오글거려서 혼났어"라고 하는 이가 많다.그런데 '오글거리다'의 사전적 의미는 '작은 벌레나 짐승 따위가 한곳에 빽빽하게 많이 모여 자꾸 움직이다'란 뜻이다. 소위 '닭살 돋는' 경험을 표현할 때는 "그 영화 대사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였어"처럼 '손발이 오그라들다[오그라지다]'로 써야 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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