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찬도의 주식 투자] 한국 자동차사의 대변화
노찬도/로&램버트 그린 뮤추얼
로이터 통신은 4월 25일 그동안 생산량 1위를 굳건히 지켜왔던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사가 3위로 밀릴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도요타 회장의 미국 내 청문회 참석 등 자동차 리콜 사태로 부진했던 도요타사가 이번에는 일본 대지진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미국 내에서의 시장이 흔들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 측은 생산량에 대해서 특별한 언급은 없지만 일본 3위 혼다사는 3월 중 이미 생산량의 62.9%가 감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대지진이 3월 11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지진 이후 바로 생산공장이 전면중단되었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니다.
캘리포니아 최대 도요타 딜러의 한 베테랑 매니저는 현재 도요타의 제고가 반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밝히면서 자동차가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생산량 중단 현상으로 일본차가 주로 미국 시장의 중산층을 겨냥한 전략이어서 이를 뒤이어 갈 회사로서는 고급 차인 BMW와 벤츠가 아닌 한국 자동차가 될 것임에는 분명한 근거가 있다.
그동안 경쟁사이었던 일본 자동차의 시장이 고스란히 한국자동차에게 넘어올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도 시장에 존재한다.
여기에 유럽자동차 중에서 이미 미국 내 다소 저가경쟁을 하고 있는 폭스바겐 등도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유럽에서도 한국자동차가 보이지 않게 선전을 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달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총 7만4341대가 팔려서 도요타 자동차 판매량 7만4341대를 넘어섰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헙회는 최근 발표에서 두 달 연속 한국자동차의 판매가 일본을 넘어섰다고 밝히고 있다. 발표내역을 보면 현대의 판매량이 4만4000대로 기아의 2만9000대에 비해서 앞섰으나 현대와 기아의 상대적인 브랜드 가치를 볼 때 기아의 이 같은 판매량은 상당한 호실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주가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해외 현상을 반영하듯 최근 기아차의 주가 상승 속도가 현대차를 앞질렀다. 기아자동차의 주가는 2010년 6월 3만원 대에서 현재 8만원 대로 진입하면서 이 기간 주가가 260% 상승했다.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12만원대 말에서 현재 25만원으로 약 200% 상승했다.
지난 10년간 현대자동차에 투자했다면 10배의 수익이 발생한 셈이다. 그렇지만 수익의 상당부분이 지난 2년간 발생했다는 점이 놀랍다. 세계 역사상 한 자동차 회사의 주가 상승이 이렇게 순식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드물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는 일본의 생산량 중단이 어느 정도 지속되면서 업계의 공급과잉 현상이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공급과잉에서 부족 현상의 직접적 수혜 종목들은 당분간 강력한 주가상승이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들 자동차 회사들의 주가 상태도 미래성장의 잠재력에 따른 프리미엄 만으도 주가 상태는 여전히 비싸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올해 중반기 이후 급등에 따른 단기조정이 어느 때고 가능하고 내년도 경기가 갑자기 전 세계적으로 힘을 잃을 시에는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주들의 순간적인 날카로운 하락도 가능하다는 시각도 함께 고려해 두어야 한다.
▶문의:(310)28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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