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비디오업계 "생존권 보장" 시위, '엠비보닷컴' 출범에 반발…홀드백·사장면담 등 요구
방송 3사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엠비보닷컴(mvibo.com)'의 출범에 반발하는 전미주한인비디오협회(회장 이갑수) 관계자들이 26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이날 협회 이갑수 회장을 비롯한 회원 20여명은 LA한인타운 내 KBS아메리카 사옥 앞에서 피켓 등을 들고 "엠비보닷컴의 운영은 영세 비디오 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LA는 물론 세리토스 밸리 등지에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원본료 삭감 ▶쇼 프로그램 6주와 드라마 4주의 홀드백 준수 ▶불법다운로드 사이트 단속 ▶KBS아메리카 사장 면담 등 4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 회장은 "엠비보닷컴의 주요 타겟층이 타인종이라는 KBS아메리카의 주장은 이미 거짓으로 탄로났다"며 "현재는 영문 사이트만 개설하고 있지만 한인 이용자가 늘어나면 한글사이트도 개설할 것임이 분명해 이는 공영방송인 KBS가 나서서 비디오 업계를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라마천국'의 이창훈 사장은 "KBS아메리카 사장과의 면담이 이루어질 때까지 KBS아메리카 사옥 앞에서 단식투쟁과 1인 시위를 벌일 것"이라며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할 때까지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방송 3사의 미국 지사가 들어선 이후 800여개 였던 업소 수가 200여개로 급감한 것은 이들이 비디오 업계를 위해 한 일이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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