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만취운전하다 체포…사죄 표해
혈중알콜농도 법정기준 두배 초과
풀려난 뒤 주차장서 카메라 던지며 난동
기사를 첫 보도한 플레인 딜러의 폴 호인스 기자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서 추신수의 체포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경찰은 추신수가 이날 흔들거리며 운전하는 것을 보고 그를 세웠다. 그는 집을 찾아가지 못하겠다면서 에이본 레이크 가는 길을 물었다"며 "경찰이 처음엔 추신수에게서 술 냄새를 맡지 못했고 그가 집 가는 방향을 잃지 않게 뒤에서 따라갔다"고 말했다. 얼마 후 추신수가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재차 길을 묻자 경찰도 방향을 다시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추신수가 지그재그로 운전하며 중앙선을 두 차례나 침범하자 곧바로 정지명령을 내렸다.
추신수는 GPS가 고장나 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변명했지만 경찰은 그의 눈이 충혈되고 알콜 냄새가 나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를 차에서 내리게 한 다음 걷기 테스트를 실시했다. 추신수가 똑바로 걷지 못하자 경찰은 혈중 알콜 농도를 측정했다. 추신수는 오하이오주의 법적 허용치 0.08의 두 배가 훨씬 넘는 0.201로 나와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그의 캐딜락 SUV는 앞과 옆 범퍼가 찌그러져있는 데다 녹색 페인트가 묻어 있었고 우측 타이어가 진흙으로 묻힌 상태였다.
보석금없이 풀려난 추신수는 경찰의 도움으로 집에 도착한 뒤 주차장서 카메라를 집어던지며 난동을 부렸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추신수는 오는 5일 오후 5시까지 법원에 출두해야 하지만 변호사를 통해 재판 연기도 가능하다.
추신수는 올해 들어 데릭 로 코코 크리습 미겔 카브레라 애덤 케네디 그리고 팀 동료 오스틴 컨스에 이어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여섯 번째 메이저리거가 됐다. 팀 분위기가 좋은 상태서 이번 일이 나와 클리블랜드 구단도 크게 당황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초만 해도 리그 최하위로 평가됐지만 예상을 깨고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1위를 독주하고 있다. 한편 추신수는 성명을 통해 "가족과 동료 팬들 야구단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이번 일이 우리 팀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사과했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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