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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다시 오를 가능성 높다"…밀켄연구소 컨퍼런스 참석,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전망

개발 도상국 수요 증가
20% 이상 오르면 위기

"빈 라덴 효과로 주춤했던 유가는 곧 다시 상승할 것입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또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표적 경제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사진) 뉴욕대 교수는 최근 LA인근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경제전문 싱크탱크 밀켄연구소(이사장 마이클 밀켄) 주최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석 유가의 반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빈 라덴의 죽음은 지정학적 상황을 크게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투기 세력이 아니라 중국과 개발도상국의 수요 증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가가 20% 추가 상승하면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선진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가경제보좌관을 역임했고 현재 UC버클리 교수인 로라 타이슨 역시 "빈 라덴의 죽음은 오히려 원유시장에 불안정 요소"라고 지적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빈 라덴의 사망으로 미국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유가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이 안정되면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밖에 테러 위험이 낮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주가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빈 라덴의 죽음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불안정성을 더욱 높여 유가를 끌어올리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에 더 큰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밀켄 이사장은 컨퍼런스 기간 중 미래에 닥칠 가장 큰 문제로 ▶에너지 ▶주택 ▶복지 ▶교육 ▶의료 ▶이민 등 6가지라고 강조하며 정부 당국의 정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밀켄 연구소의 글로벌 컨퍼런스는 지난 1일부터 나흘간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렸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신뢰성 높은 경제전망을 내놓아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참가비가 1인당 4600달러에 달하며 재무 산업 의료 교육 미디어 에너지 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세미나와 워크샵이 진행됐다.

올해는 연방 재무위원회 소속 오린 해치 상원의원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CEO 모하메드 엘 에리언 구겐하임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미너드 샘스클럽의 CEO 브라이언 코넬 등 세계적 경제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밀켄 연구소는 1980년대 정크본드의 황제로 불렸던 마이클 밀켄이 1991년 샌타 모니카에 설립한 싱크 탱크며 '올바른 경제전망과 정책제안을 통해 삶의 질과 경제활동 여건을 향상시킨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마이클 밀켄

UC버클리와 와튼스쿨에서 투자론을 공부한 그는 유태인으로 신용도가 낮은 고수익 채권인 '정크본드'를 개발해 연간 5억 달러의 소득을 올렸던 신화적인 인물.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권력이동(Power Shift)'에서 밀켄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경영전략을 지원하여 정보산업으로의 권력이동을 촉진하는데 공헌한 대표적 인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1990년 11월 주식 불공정거래와 주가조작혐의로 10년형과 6억달러에 달하는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2년간 복역 후 '증권업계에서 활동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93년 가석방됐다.

그 후 밀켄 연구소를 이끄는 동시에 공익시설에서 어린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는 자선 사업가로 변신했다.

베벌리 힐스=신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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