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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내달 종료 2차 양적완화 정책은 실패작"

6000억달러 쏟아부었지만 각종 경제지표 기대 이하

왜 그런가?
주택시장 더블딥 우려에
일자리 겨우 70만개 증가
인플레 1.2%→3.1% 급등
증시 활황은 달러 약세 탓


경제 전문가들이 내달 종료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이하 QE2)에 대해 '실패작'이라는 가혹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Fed 벤 버냉키 총재는 QE2가 경기침체를 막는 데 적지않은 공헌을 했다고 자평했지만 실제 상황은 그가 무안해야 할 정도라고 경제 전문 웹사이트 '마켓워치'가 최근 보도했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의회에 출석해 "QE2로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던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경제지표들은 이같은 발언의 진정성을 의심하기 충분하다. QE2가 시행되기 이전과 지금을 비교할 때 경제가 크게 나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의 컬럼니스트 브렛 아넨즈는 QE2로 Fed가 6000억달러의 유동성을 시장에 쏟아 부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으며 최근 경기는 다시 하강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풀타임 일자리 수는 QE2가 시작된 지난 해 8월 1억1180만개에서 1억1250만개로 70만개가 늘었다. QE2에 들어간 6억달러를 생각하면 일자리 하나를 만드는 데 85만달러가 쓰인 셈이다. 이 기간 파트타임 일자리가 60만개가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돈은 결국 60만~70만개의 파트타임 일자리를 풀타임 일자리로 전환한 정도의 효과 밖에 없었다고도 할 수 있다.

주택 시장은 더블딥에 빠지는 모습이다. 기존주택 평균 가격은 지난 1년간 17만7300달러에서 16만3700달러로 8% 가량 하락했다. 경제성장률 역시 2.6%에서 1.8%로 낮아졌다. 인플레는 1.2%에서 3.1%로 높아졌다.

물론 QE2 이후 증시가 활황을 띠었고 지난 주 링크드인의 기업공개와 같은 대형 거래도 이뤄졌다. S&P500 지수를 보면 QE2 이후 26%가 올랐다. 매우 좋은 모습인 듯 보이나 이를 미 달러화가 아닌 스위스 프랑화로 계산하면 상승폭은 8.4%에 그치며 스웨덴 크로네화나 호주 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그보다도 낮다. 금값을 기준으로 하면 성장률은 4.5%에 불과하다.

QE2가 없었다면 상황이 더욱 심각했을 수 있지만 Fed가 큰소리치는 만큼의 효과가 있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아렌즈의 주장이다. 증시 상승 역시 QE2에 따른 직접적인 결과라기 보다는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는 것이다. 아렌즈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주식부터 금에 이르는 다양한 금융 자산 가격에 되레 거품이 끼게 됐을 뿐이라며 QE2 종료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염승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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