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남가주사랑의교회·인랜드교회·동양선교교회… 한인 빅 3 교회 '청빙 기상도'

지난 1년여 한인교계의 관심을 끌어온 '청빙 빅 3' 교회가 청빙을 일단락지었다. 남가주사랑의교회 인랜드교회 동양선교교회는 5월말부터 6월초까지 2주여에 걸쳐 차례로 그간의 청빙 경과를 발표했다. 3개 교회 모두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담임목사 부임이 확정되지 않았다. 각 교회측의 발표를 바탕으로 현재의 '청빙 기상도'를 꾸몄다.

▶남가주사랑의교회 '흐림'
현재로서는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청빙경과는 잔뜩 찌푸린 날씨였다. 청빙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찬수 담임목사를 모시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지만 이 목사님께서 고사했다"고 밝혔다.
이찬수(50) 목사는 9년전 교인수 30여명으로 개척한 우리교회를 1만7000여명의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부흥 보증수표'다. 남가주사랑의교회로서는 교인수 7500여명의 최대 한인교회의 상징성에 적합한 인물을 선택한 셈이다.
최종 후보자의 청빙 고사에도 불구하고 이 교회는 보도자료에서 "이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이 목사를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하지만 기다림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이 목사는 청빙 경과 발표 뒤인 지난주 우리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단호하게 거절 의사를 다시한번 밝혔다.
만약 이 목사의 청빙이 끝까지 좌절될 경우 교회의 입장은 더 난감하다.
한 목회자를 향한 일방적인 청빙 구애가 이미 공개된 상황에서 또 다른 후보자가 선뜻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랜드교회 '맑음'
청빙 과정부터 현재까지 맑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청빙을 진행해온 이 교회는 1년 4개월만인 지난 5일 '박신철 제 4대 담임목사 청빙건'을 전체 교인 2/3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 교회의 결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빙된 박신철(45) 목사는 버지니아 지역 최대 한인교회의 부목사로 담임목회 경험이 없다. 또 빅 3 교회가 발표한 청빙 대상중 가장 나이가 적다.
통상 담임목사 경력을 중시하는 대형교회의 청빙 관행에 비춰 파격적이다. 뿐만 아니라 신임 담임목사의 부임에 발맞춰 전임 담임목사가 완전 은퇴하고 시무장로들도 전원 사퇴하기로 용단을 내렸다.
아직까지 청빙이 공식적으로 마무리 된 상황은 아니지만 그간 인랜드교회가 보여준 청빙 과정과 결과는 신선한 '청빙 개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동양선교교회 '구름'
지난 2009년 11월 강준민 전임 담임목사가 사임한 이래 1년 7개월간 부침을 겪어온 이 교회는 '빅 3'중 마지막으로 청빙 경과를 발표했다. 지난주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월31일자로 박형은(47) 목사님으로부터 청빙수락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1.5세인 박 목사는 나성영락교회 영어 목회자로 12년간 사역하다가 2007년 댈러스지역 빛내리교회 담임목사로 부임 교인수 800명에서 2000명이 넘는 교회로 부흥시켰다. 또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스패니시 포르투갈어까지 4개 국어에 능통한 '차세대 목회자'로 인정받고 있다.
신앙심 깊은 실력있는 목회자에게서 청빙 수락서는 받았지만 앞길은 '구름 낀 날씨'다. 아직까지 교회내 여론이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고 있다. 본지가 이번 발표를 한달여 앞두고 "박 목사가 신임담임목사 후보 1순위로 거론된다"고 보도하자 이 교회의 한 장로는 "일부의 의견"이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또 교회의 정책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임동선 원로목사가 아직까지 박 목사의 청빙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잇따른 소송과 내부 갈등으로 방향점을 잃고 표류해온 동양선교교회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지 주목을 끌고 있다.
정구현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