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의 마이클 잭슨 아담 테일러씨 "핼로윈 때 입은 의상이 인생 바꿔"
사망 2주기 맞아 더 바빠져…"한인 커뮤니티서 공연 기대"
주인공은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거주하는 아담 테일러(22)씨. 깜짝 놀랄 만큼 마이클 잭슨과 닮은 외모에 반짝이 의상, 꼬불꼬불한 검은 머리에 춤 동작은 한 눈에 봐도 마이클 잭슨 같다. 그는 마이클 잭슨 트리뷰트 아티스트(Tribute Artist)다. 트리뷰트 아티스트란 자신의 우상처럼 옷을 입고 무대에서의 공연을 따라 하는 예술가를 말한다.
과거 엘비스 프레슬리가 자신을 흉내 내는 이들의 시합에 몰래 출전해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실화가 있을 만큼 트리뷰트 아티스트들의 스타 따라 잡기 노력은 완벽을 추구한다.
최근 주요 연습실인 그의 집에서 테일러씨와 그의 아내이자 매니저인 길바 샤베스(38)씨를 인터뷰했다.
어려서부터 그의 우상이었던 마이클 잭슨을 흉내 내는 전문 예술가가 된 계기는 불과 1년 전 핼로윈 때문이었다. 당시 그는 대학 졸업 후 극단에서 연기를 하면서 진로를 모색 중이었다.
“핼로윈 때 어떤 의상을 입을까 고민했었죠. 아내 권유로 마이클 잭슨 가발과 모자를 쓰고 밖에 나갔는데. 마이클 잭슨 사망 1주기가 지난 때였죠. 여기저기서 소리 지르고, 울고, 사진을 찍고...반응은 폭발적이었어요.”
한 클럽에서는 그에게 마이클 잭슨 춤을 춰 줄 수 있겠냐고 제안했고 테일러씨는 춤 연마에 들어갔다.
“춤을 잘 출 수 있을 거라고는 제 자신도 몰랐어요. 저도 몰랐지만 재능이 있었나 봐요. 마이클 잭슨 춤을 똑같이 추는 게 어렵지 않으니까요.”
지난 17일에도 그는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여름 페스티벌에서 1시간 동안 오프닝 공연을 벌였다. 방송 출연도 여러 차례 했다.
그는 아내의 매니저 역할이 큰 힘이라고 했다.
테일러씨는 목표는 무대를 전국으로 넓혀가는 것.
“애난데일에 살다 보니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한국 음식 팬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공연을 하고 싶어요.”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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