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성의 한방사랑] 난소낭종
강기성/한의원 원장
난소는 주기적으로 성숙과 배란을 하는데 난포자극 호르몬과 배란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고 배란에 장애를 초래하고 또 이것이 난소의 점막에 염증과 부종을 일으켜 낭포를 형성시키는 것이 난소낭종이다. 난소낭종은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건강한 여성이라면 대부분 저절로 파열되어 점차적으로 사라지지만 종류나 몸 상태에 따라 점점 커지거나 비정상적인 낭종의 생성이 계속되어 배란장애나 무월경 또는 불규칙한 자궁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갑작스런 출혈은 골반통을 일으키고 낭종이 파열되면 복강에 출혈이 생겨 복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다낭성 난소일 경우 난소를 확장시켜 두꺼운 외막을 형성하므로 배란이 되지 못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하복부 팽만감, 압박으로 인한 둔통, 성교통, 생리통, 월경주기 지연 등 월경불순, 하복부 부종, 열과 구토를 동반한 급성복통, 낭종 파열로 인한 내출혈과 혼수상태, 대량의 자궁출혈 등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장담’이라고 하며 차가운 기운이 장과 위에 들어와 정상적인 기혈의 순환을 방해하여 덩어리를 만드는 것으로 인식한다.
대체적으로 낭종이 생기기 쉬운 여성은 몸이 허하고 냉하여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여 담음이 형성되기 쉽고 저항력과 면역력 마저 떨어져 있다. 우선 거담제습으로 난소낭종의 내용물 안에 차 있는 담과 습을 제거하여 기운을 북돋아 주는 침구치료와 허하고 냉한 몸을 따뜻하게 보하고 체력을 증강시켜 수분대사를 원활히 해 주는 온보제의 기본 처방인 이진탕에 증세에 따라 반하(半夏), 진피(眞皮), 복령(茯笭), 감초 등의 약재를 추가하면 난소낭종이 풀어져 결국에는 작아지거나 소멸되게 한다.
또 이러한 낭종의 치료는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중감량이 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또 훈증법은 약재를 물에 끓여서 수증기를 쬐는 방법으로 생식기 깊숙한 곳에 한약재의 김이 스미게 하여 치료할 뿐만 아니라 여성호르몬의 분비도 돕는다. 약기운이 풍부한 뜨거운 김은 강한 살균작용을 하므로 환부나 생식기관에 직접 영향을 미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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