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시계' 앞에 선 미국, 2주내 결판…전세계 긴장
부채 상한선 계속 대치
공화 "무조건 피하자" 후퇴
민주, 휴일 없이 상원 가동
만약 부채 상한선 연장이 무산돼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질 경우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큰 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과 민주.공화 양당은 합의점을 찾기 위한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18일 공화당 지도부가 디폴트는 무조건 피하기로 했다고 밝혀 희망을 주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지도부는 디폴트 옵션을 제외했다"며 "이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연방 의회도 협상타결 의지를 강조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채증액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상원을 휴일없이 가동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미국이 채권 상환을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만큼 중요한 임무는 없다"면서 "이런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원은 토.일요일을 비롯해 매일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이 합의를 못하는 경우를 상정해 오바마 대통령이 부채상한을 높일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디폴트는 피하자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처럼 정부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놓고 대치가 계속되자 "차라리 정부 부채한도를 철폐하자"는 주장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워런 버핏(80)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18일 백악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 부채한도는 항상 막판까지가서 증액되지만 정파간에 분열을 불러오고 의회가 시간만 허비하게 만든다"고 지적하면서 부채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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