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침체 위험스럽게 접근"…모건스탠리 경고…'더블딥' 공포 높아져
6~12개월내 더블딥 가능성
경제성장 전망 3%대로 낮춰
이에 대해 월가에서는 미국도 마침내 일본식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지면서 인플레는 심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CNN 머니가 18일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보다 더 상황이 나쁜 '슬럼프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낸 리서치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이 침체에 위험스럽게 접근했다"면서 향후 6~12개월내 더블딥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성장 전망치도 일제히 낮춰 세계 경제가 올해 3.9% 내년에는 3.8%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선 전망치는 올해 4.2% 내년에는 4.5% 성장할 것으로 나온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정책 오류도 경기 하강을 부채질한 것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근의 잇단 정책 오류도 원인"이라면서 "특히 채무 위기에 유럽이 너무 늦고 불충분하게 대응한 것과 질질 끈 미국의 채무 협상"을 거론했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고 비즈니스가 위축됐으며 소비자 신뢰도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현 금융시장 불안의 후유증이 가시화될 "올 4분기가 가장 심각한 시기"라면서 재정 부양 효과가 소진될 내년 1분기 역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모건 스탠리가 이처럼 성장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한 데 대해 "투자자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실물경제학자들이 수치로 반영한 것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는 '세계 증시 또 투매 광풍'이란 제목의 1면 머리기사에서 미국이 일본의 1990년과 너무도 흡사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면서 이처럼 저성장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일본처럼 1% 밑으로까지 떨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여신 전략가 짐 라이드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또다시) 침체에 곧 빠질 것이란 심각한 우려가 나온다"면서 "지금이 역사적으로 매우 놀라운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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