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펀드 평가 방법-펀드의 변동성
노찬도/로 & 램버트 그린 뮤추얼
하나는 운용수익률과 다른 하나는 총비용이다. 그러나 여기서 위의 한줄 기사만으로는 부족한 내용이 있는데 독자들은 30초간 잠깐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위의 정보는 펀드 평가 요인을 잘 들어내지만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담겨있지는 않다.
펀드의 운용수익률은 꼴찌인데 과연 '어느 기간 동안의 수익률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예를 들면 ABC의 펀드 수익률이 최근 3개월간 -23.74%였지만 펀드의 현재와 과거의 성과가 미래를 대변하지 못하듯이 최근 3개월간의 성과도 과거의 성과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3개월간 수익률은 꼴찌였지만 이 펀드는 지난 1년간 수익률은 9.28%로 그리 나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수익률의 변화를 볼 때 펀드의 성과를 보기에 앞서 펀드의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기사에 언급된 ABC펀드는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압축펀드인데 그만큼 변동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압축펀드의 장점이라고 하면 단기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차익거래에 많이 활용될 수 있다. 가령 예를 들면 지난 3개월 수익률이 나빴다면 신규 투자자로서는 그만큼 이점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이 펀드는 상반기 수익률이 전체 운용사 중 동종목에서 1위를 기록했고 수익률이 높다 보니까 신규가입자들이 몰리면서 오히려 후반기 전체 수익률이 감소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
두번째 펀드 평가 요인은 다름 아닌 펀드비용이다. 집을 살 때 부동산중개 수수료가 들어가듯이 펀드를 살 때도 일정의 비율이 들어가는데 이때 두 가지로 나누어 진다. 하나는 수수료며 두번째는 관리 보수이다. 수수료는 펀드 투자 전에 미리 떼어가는 선취 수수료와 나중에 떼어가는 후취 수수료가 있다. 각자의 예상 가입시기에 따라서 비용이 적은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의 경우에는 계약기간 전에 환매하는 경우 발생하는 환매수수료라는 제3의 수수료가 있다.
운용관리 보수란 판매 수수료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펀드를 운용할 때 드는 운용사로부터의 비용이다. 펀드 서비스를 받으니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인데 미국의 경우 펀드 서비스 비용에 운용사별로 차이점이 적으나 한국의 펀드의 경우 커다란 차이가 난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그만큼 펀드 운용비용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예민하기 때문에 경쟁사들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는 일이 자동적으로 방지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펀드수수료나 운용보수가 낮은 상품이 좋은 것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가급적 본인에게 낮은 펀드 수수료를 택하되 운용 수수료는 좀 더 비싸더라도 수익을 잘 내는 펀드가 있다면 오히려 싼 수수료의 펀드보다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기수익률에 커다란 변화가 있는 펀드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동종업종별로 비슷한 일정 수익률로 수렴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 보유시 운용관리 보수는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펀드가 좋다 나쁘다 등의 단기 성과를 보고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고 본인의 투자 전략이 어떤 쪽인지 정하고 난 뒤 각 펀드의 변동성과 단기 수익률과 장기수익률 그리고 비용구조를 보고 본인이 원하는 섹터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펀드 선택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 시장전망을 함께 고려하면 오히려 변동성이 높은 펀드가 구매시기에 따라서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문의: (310)28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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