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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이야기] 대학원 지원시 추천서의 비중

이기환 박사 (USC 교수)

대학원 'Letter of Recommendation Form (추천서 양식)'에는 추천인이 작성한 추천서를 학생 (청탁인)이 보기 희망하는지에 관한 질문이 있다. 이에 대하여 학생은 응답을 해야 한다. 이 응답은 추천인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추천인이 써준 추천서를 학생이 보고 싶은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추천서 내용이 궁금할 것이다. 또 일부 학생은 추천서를 본다고 하면 추천인이 조금 더 신경을 써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입학에는 추천서를 보지 않겠다고 답하는 것이 유리하다. 추천서 내용이 염려될 정도면 다른 교수에게 부탁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추천인 입장에서 볼 때 추천서를 부탁한 학생이 그 내용을 보기 원한다고 하면 학생의 자신감이 부족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또 추천인에 대한 신뢰도에 관해서도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교수 중에는 추천서를 보기 희망한다고 응답한 학생의 요청은 들어주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럴 경우 추후 학생이 마음을 바꿔서 추천서를 안 보겠다고 하여도 이미 늦은 상황이다. 이미 거부한 교수에게 다시 부탁하는 것은 무척 위험한 행위다.

입학위원회도 학생이 추천서를 봤는지 안 봤는지에 대한 사실을 감안해서 원서를 평가한다. 학생이 보지 않은 추천서를 더 객관성 있다고 생각하고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대학원 입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생의 대학원 입학 평가는 학과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나 대부분 세 방식을 사용한다.

한 방법은 최저 'Quantitative Measure (양적기준)'를 정해 놓고 교직원이 이 기준을 충족시킨 원서만 추려내어 입학위원회에 전달하는 방법이다. 양적기준에는 학부 성적 (GPA)과 대학원 입학 성적 (GRE/GMAT)이 포함된다. 이 기준에서 미달되면 1차 심사에서 탈락하는 것이다. 1차 심사를 통과한 지원서는 2차에서 'Qualitative Measure (질적기준)' 심사를 받는다. 이 방식은 대체적으로 사립대학보다는 공립대학에서 그리고 주로 지원자가 많은 학과에서 택하는 방법이다.

두번째 방법은 각 항목에 퍼선테지 가치를 부여하여 심사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학부 성적 대학원 입학시험 성적 자기소개서/연구계획서 추천서 이력 사회활동 등 각 항목에 퍼센테지 가치를 정해 놓고 평가하는 것이다. 입학 여부는 퍼센테지 가치에 따른 합산에 의하여 높은 점수 (퍼센테지)부터 정해진다.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견해 차이가 비교적 클 수 있는 방식이 총체적 (comprehensive) 혹은 포괄적 (Holistic) 평가 방식이다.

입학위원회 교수가 각자 지원자의 조건과 장래성을 분석하여 결정하는 방식이다. 주관적 시각이 반영되기 때문에 교수간 다소 견해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양적인 것보다는 질적인 것을 더욱 중요히 생각하는 교수도 있고 질적인 것보다는 양적인 것에 대하여 더욱 많은 가치를 두는 교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양적인 질적인 면에서도 비중을 달리 두는 경우가 흔한 편이다.

이렇게 검토된 지원서에 대한 결정은 학과에 따라서 다르게 처리된다. 입학위원회가 지원자 순위를 정해 놓은 다음 학과장에게 넘기는 곳도 있고 랭크를 해서 학과 정원내에 속하는 지원자를 합격시키는 학과도 있다. 전자는 학과장에게 최종 결정권을 부여하는 방식이고 후자는 입학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식이다.

입학 정원이 큰 학과는 랭크는 하지 않고 정원에 맞추어서 '합격' '불합격'으로만 처리하는 곳도 있다.

박사 과정은 석사 과정보다 정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주로 병행된 입학 방식을 사용한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식이 단계적 평가 방식이다. 1차 심사에서 '통과'된 원서를 추려서 2차 3차 심사를 하여 랭크를 한다. 학과에 따라 입학 정원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연구 중심 대학교는 박사 과정에 1년에 3명 내지 10명 정도만 뽑는다.

입학위원회는 책정된 정원내에 속하는 최고 순위의 지원자부터 설정한 후 정원외 학생 소수에게 입학허가를 준다. 학교의 명문성이 높을수록 정원외 입학허가 수가 적다. 명문대일수록 박사 과정에 등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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