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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유럽은행과 미국은행의 위험 요인의 차이점

노찬도/로 & 램버트 그린 뮤추얼

유럽은행들의 최근 들어 부쩍 언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자금 확보에 대한 우려로 연결되고 있다. 최근 그리스 정부의 파산에 대한 루머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최대 은행과 프랑스 3곳의 은행들이 그리스의 채무를 상당량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우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부도설로 미국 등의 금융기관은 자금 라인을 동결시키고 있는 상태에서 중국 은행들은 일부 유럽은행들로부터 유로화를 받는 것을 거절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전의 미국의 신용경색에 이어서 유럽의 신용경색이 나타나고 있는 조짐인 것이다. 또한 이번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유로존의 분위기가 나빠지자 런던 자금시장에서의 3개월 단기 자금의 은행 간의 금리가 0.3525%를 기록하면서 1년 만에 다시 상승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캐피털이 최근 투자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6%가 유럽중앙은행이 결국 마지막 해법이 되어서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6%의 응답자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한 반면 응답자의 24%는 유로존이 붕괴될 것이라는 비관적 견해를 내놓았다.

이러한 긍정론과 낙관론에 휩싸이기 전에 왜 이러한 유로존의 금융권 문제가 미국에 이어 뒤늦게 발생하는 지에 대해서 좀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질적 문제는 유럽 은행가의 자본 부족인데 이러한 자본 부족 현상은 은행의 자산 중 상당 부분이 은행의 지급준비금 외에 융자대출 그리고 다른 유로존 국가의 채권구입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신용경색 현상 때와는 다른 원인인 다른 국가의 국채 구입으로 인한 손실이 대형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의 대량부실융자와는 조금 다른 원인요소이다. 여기서 유럽은행과 미국은행의 접근법이 다른 것이 나타난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대륙계 대형은행들이 그리스 국채를 그동안 거의 무조건적인 수준에서 구매했다가 그리스 유동성의 위기가 다가오면서 잠재 손실에 따른 유럽의 대형 대륙계은행의 자본금 잠식이 결정적인 위험요소로 수면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독일계 은행과 기업들이 프랑스 은행들을 믿지 못하겠다는 식의 태도 역시 유럽에서 당분간 현금확보에 대한 노력이 가시화될 것을 전망케 한다.

당분간 유럽의 금융시장에서는 정세가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다. 지나친 다른 나라의 무조건적인 국채 매입에 대한 시장의 여론이 나빠지면서 그리스 국채의 추가 매입에 대한 부담감이 정치적인 이슈로 다시 부각되었다.

유럽의 문제가 방치된다면 제 2의 리먼 사태처럼 매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만큼 막상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그대로 방관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작용과 반작용 사이의 가파른 줄다리기가 매우 팽팽하다.

유로화에 반대하고 있는 중국이라도 막상 위험이 닥치면 싼 가격으로 유럽의 국채는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개발위원회의 지오킹 부의장은 "중국은 계속해서 위기 국가의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원칙을 계속 강조하기도 했다.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도 최근 유럽식이 아닌 미국식 부실자산구제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리스의 디폴트가 발생활 확률이 높더라도 유로존의 무질서한 디폴트만 아니라면 시장에 순간적인 하락이지만 상승반등의 여지로 연결될 수 있는 요인이다.

▶문의:(310) 28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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