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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는 이렇게

학생이라면 사실상 매일 대하게 되는 숙제(Homework). 숙제는 주지의 사실처럼 학생이 집에서 하는 교실수업의 연장부분이다. 따라서 숙제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학생의 학업성취도는 크게 달라진다.
그러나 숙제의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학부모는 예상외로 드물다.
더욱이 미국 교육 시스팀에 익숙지 못한 한인 학부모의 경우 숙제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 자녀의 학습능력과 태도를 근본적으로 그릇치게 하기 쉽다고 교육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숙제를 완벽하게 해가기만 하면 의무를 다한 것으로 간주해 버리는 학부모들 때문에 자녀 교육의 방향이 크게 빗나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학교 숙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자녀로 하여금 SAT 등 과외공부에만 치중토록 하는 것은 커다란 오산이라는 뜻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입식 공부야 말로 자녀의 학업능력 개발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창의력을 개발하는데 오히려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숙제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는 무엇인가? 우선 숙제의 정의가 무엇인지 내려볼 필요가 있다.
LA통합교육구의 숙제 지침서에 따르면 숙제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보다 깊고 넓게 익히기 위해 학생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는 복습을 의미한다.
교사들은 대개의 경우 배운 부분에 대한 복습 그리고 배울 부분에 대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숙제를 낸다. 또는 백과사전, 도서관 사용법 등 클래스에서 심층적으로 할 수 없었던 학습요령을 스스로 깨우치게 하기 위해 내주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도전적인 의욕을 심어주기 위해 어려운 문제가 주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숙제의 범위는 결코 일반 학생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으며 또한 전혀 배우지 않은 분야는 포함되지 않는다.
숙제 분량을 보면 학교 및 교사에 따라 차이가 있고 또한 교육학자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부분의 교육자들은 하루 유치원생은 20분, 1∼2학년 35분, 3∼4학년 45분, 5∼6학년 60분, 7∼8학년은 과목당 30~60분, 9~12학년은 과목당 40분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학과목이나 교사에 따라 차이가 있는 만큼 정확히 말할 수는 없으나 이같은 기준에서 본다면 7~9학년의 경우 대략 2시간 정도면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학생이 이처럼 제한된 시간을 크게 넘어서까지 계속해서 숙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는 학생 자신이 수업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고 이런 경우 초등학교생이라면 담임교사, 중고생의 경우 담당과목 교사와 상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숙제 때문에 쩔쩔 매는 자녀가 안타까운 나머지 학부모 또는 주위에서 대신 해주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각 교육구마다 숙제지침서(Homework Policy)가 마련돼 있으며 또 학교마다, 일선 교사마다 고유의 숙제지침을 갖고 있는 만큼 학부모는 어떠한 기준에 의해 숙제가 제공되고 성적에 반영되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자녀가 속한 교육구, 학교 또는 클래스에 관계없이 숙제와 관련한 부모의 역할은 결코 다르지 않다. 부모 역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공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숙제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공부할 수 있는 학습자료와 분위기를 마련해주는 것을 들 수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이와관련 “학생 스스로 답을 찾아내는 게 바로 숙제”라며 “이에 대한 부모의 임무는 따라서 참고서 등 숙제를 하는데 필요한 학습자료 및 도구를 마련해주는 것과 학습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연방교육부의 샤론 로빈슨 교육개발소장은 “학생에게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가정에는 자녀 교육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는 게 바로 숙제”라면서 “자녀 스스로가 숙제를 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모의 관심과 배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갓 이민와 수업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라면 가정교사 등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일반적인 학생이라면 비록 숙제가 어렵게 보일지라도 스스로 할 수 있게끔 외부의 도움이 과제물의 최고 20% 수준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도와주는 방법 역시 직접 문제를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힌트를 준다든가 아니면 유사문제를 풀어주는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학부모나 가정교사 등 학생이 아닌 외부의 도움에 전적으로 의존한 숙제는 담당교사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줄 뿐 아니라 학생에게도 숙제를 마쳤다는 안도감이나 가져다 줄 뿐 결코 능력개발이나 책임감을 길러주지 못할 것이라고 교육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학생의 숙제를 도와주는 선을 넘어 대신 해준 경우 담당교사는 이를 쉽게 감지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력없이 베꼈다는 이유를 들어 C나 심지어는 D와 같은 낮은 점수를 줄 수도 있으므로 이에 주의해야 한다. 자녀에 대한 지나친 사랑이 자녀 교육을 망치는 한 예가 바로 숙제에서도 엄연히 적용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숙제는 자녀 스스로 하도록 하되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고 판단될 경우 담당교사의 조언을 얻어 이에 따르는 것이 철칙이다.

지익주 기자


박스
이점만은 알아두자(40디나루)

교사와 상담하는경우(가로 7센티 세로 0.8센티 아미백자)
자녀가 원만하게 숙제를 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는 부모의 관심이 절대적이다.
숙제는 학생의 의무이기 전에 학생에게 책임감을 심어주고 나아가서는 지식과 능력을 개발하는 학업의 연장이다. 실제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숙제를 제대로 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에는 학업성적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그러나 숙제를 도와주는 것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쉽지 않아질 뿐더러 이민가정의 경우 저학년이라 할지라도 쉬운 일이 결코 아닌 게 또한 사실.
만약 자녀가 숙제를 하는데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도움을 줄 수 없다면 학부모회라든가 학교 컨퍼런스를 찾아 이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를 방문해 교사와의 상담을 갖게 되는 경우라면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단 교사와의 상담은 어디까지나 교사와 함께 보다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함이지 책임을 전가하거나 불평을 하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 따라서 상담시 부드러운 자세를 잃지 않도록 해야함을 물론이다.

·어떤 유형의 숙제가 얼마나 주어지는지에 대해 물어본다.
·숙제를 마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알아본다.
·부모의 역할이 단지 숙제한 것을 확인하는 선에서 머물러야 하는지 아니면 이보다 더 관여해도 되는 것인지를 확인한다.
·문제를 자녀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을 경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아미 백자)
·숙제는 우선적으로 마쳐야 한다는 책임감을 자녀에게 심어준다.-비록 숙제를 도와주지 않더라도 부모가 관심을 보이면 보일수록 자녀 역시 숙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법이다.
·제한된 시간에 숙제를 마칠 수 있도록 시간 관리에 관심을 기울인다.
·숙제를 통해 배움에 따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숙제는 결코 부담스런 짐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긍정적 경험의 장이란 점을 자녀 마음속에 심어준다.
·자녀가 숙제를 할때 주위에서 신문 또는 책을 읽거나 편지, 일기 등의 글을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모가 모범을 보임으로써 공부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TV시청이나 장시간 전화대화는 절대금물이다. 전화가 걸려와도 가급적 짧게 함으로써 숙제시간에 관한한 부모 역시 매우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일 등 간식을 갖다 준다든가 격려의 말로 자녀에게 관심을 보인다.
·자녀의 숙제하는 방향이 올바르지 않더라도 독창성을 해치는 말은 자제한다.
·자녀의 숙제가 무엇인지 점검한다.
·가급적이면 숙제하는 시간과 장소는 정해둔다. 이렇게 함으로써 규칙적인 습관을 갖게 할 수 있다.
·장소는 밝고 조용한 곳으로 하되 숙제하는 동안에는 가족들도 어수선한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산만한 분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경우에는 인근 도서관을 찾는 것도 바람직하다. 도서관에는 각종 참고서와 대부분의 경우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 시설을 갖추고 있어 숙제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필요한 학습자료·도구(아미 백자)
·영어: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사전이 필요하다. ‘The Random House College Dictionary’ 또는 ‘Longman Dictionary of Comtemporary English’ 같은 사전은 중고생에게 매우 훌륭하다. ‘동의어/반의어 사전(Thesaurus)’도 영어학습에 요긴하게 쓰인다. 특히 영어 숙제의 경우 컴퓨터 워드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철자를 자동적으로 교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의어/반의어를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수학:계산기, 자, 콤파스는 기본도구다. 특히 고학년의 경우 그래픽 기능을 갖춘 계산기가 좋다.
·과학:백과사전, 측량단위 변환테이블 등 기본 참고서를 갖추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요즘 컴퓨터 CD-ROM으로 나와있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엔카타(Encarta) 등 전자 백과사전은 30~50달러선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 이같은 전자 백과사전은 세계연감(Almanac) 및 도감(Atlas)까지 갖추고 있다.
·기타:세계연감, 기후, 인종별로 분류된 각종 도감과 지도, 역사 연대기 등이 필요하며 이밖에 손쉽게 구할 수 없는 참고자료는 인근 도서관에서 찾아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숙제 도우미 웹사이트(20고 위아래 선)

www.lausd.k12.ca.us/homepage/news/update/homework.html
LA통합교육구가 제공하는 숙제 웹사이트다.
웬만한 학습정보는 찾는게 어렵지 않을 정도로 숙제와 관련된 주요 웹사이트를 한데 모은 종합 사이트다.
온라인 브래태니카, 엔카타 등 전자 백과사전은 물론 동의어/반의어 사전, 약어 사전, 단어 유래 소개사전, 인용사전, 과학사전 등 각종 유형의 사전류를 비롯해 계산기, 역사 연대기, 측량단위 변환 테이블, 도감, 연감, 심지어는 디지틀 도서관까지 갖추고 있다.
이와함께 문법 및 영작 지도 등 과목별로 된 참고서와 함께 숙제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무료 및 유료 웹사이트들도 소개하고 있다.
다른 교육 웹사이트 100개 보다 우수하다는 평가의 웹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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