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켐프, 억대부자 대열에…다저스와 8년 1억6000만달러 계약
맥코트, 스타 잡고 구단 고가 매각 계획
경제학자 "다저스 구단 가치는 10억달러"
폭스 스포츠는 14일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 외야수 켐프가 계약기간 8년에 총연봉 1억6000만달러의 빅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켐프의 신체검사가 끝난 뒤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인센티브 보너스와 옵션은 없다.
켐프의 에이전트는 과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하던 데이브 스튜어트. 이번 계약은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가 다저스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뒤 나온 첫 번째 딜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켐프는 2012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데 그를 장기계약으로 붙잡았다는 것은 앞으로 주인이 바뀌어도 다저스가 켐프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의미다.
다저스는 네드 콜레티가 단장이 된 이후 6년 동안 3년 이상의 계약을 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 켐프와 파격적인 빅딜을 한 이유는 다저스 구단을 보다 높은 가격에 팔려는 맥코트의 계산이 깔려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켐프는 지난해 팝스타 리하나와 사귀며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리하나의 공연을 여기저기 따라다니는 게 파파라치들에게 포착됐고 '연습은 언제하냐'는 비아냥을 들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타율이 2할4푼9리로 뚝 떨어지는 위기를 맞이했다.
켐프는 그녀와 결별한 뒤 올 시즌 들어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타율 3할2푼4리로 내셔널리그 타격 3위에 올랐고 홈런 39개와 타점 129개로 각각 리그 1위에 오르며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2009 시즌이 끝난 뒤 2년에 1095만달러의 계약을 했고 올해엔 695만달러를 받았다.
켐프는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데다 몸도 건강하다는 장점을 지녔지만 리그에서 25번째로 삼진을 많이 당한(전체 타석의 23%가 삼진) 게 다소 흠으로 꼽힌다.
다저스는 이외 2루수 마크 엘리스와도 2년에 975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엘리스는 올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며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8리를 기록했다.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수비가 좋은 선수다.
한편 스미스 대학의 경제학 교수 앤드루 짐발리스트는 곧 매물로 나올 다저스 구단이 "약 10억달러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했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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