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월마트 워싱턴 삼키나, 당초 4개서 6개 매장 설립 계획 확대…DC 업계 지각변동
그레이 시장 월마트CEO에 전화해 "시가 도와줄 거라도…"
이 공룡기업은 16일 워싱턴DC의 애너코스티아강 동쪽지역까지 영업망 확장을 위해 원래 계획보다 2개 매장을 늘려 6개 매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파격적인 계획에는 빈센트 그레이 DC시장과 크웨임 브라운 시의회 의장 등이 열렬한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추가된 곳은 시 남동쪽 스카이랜드의 스카이랜드 타운 센터와 북동쪽 포트 토튼의 포트 토튼 스퀘어. 매장 규모는 각각 12만 평방피트로 ‘슈퍼센터’급으로 알려졌다. 식료품 외에 약국과 제과 코너도 마련된다.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그레이 시장은 최근 빌 사이몬 월마트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 두 곳에 매장을 열기 위해 시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등 끈질긴 ‘구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유통업체 진출을 승인하기 전에 커뮤니티를 위한 갖가지 혜택을 조건으로 요구하는 인근 지역정부와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두 매장이 추가되면서 DC에는 조지아 애비뉴(제4선거구), 이스트 캐피톨 및 58번가 교차로 인근(제 7선거구), 뉴욕 애비뉴 및 브레이든스버그 로드 교차로 인근(제 5선거구), 뉴저지 애비뉴(제 6선거구) 등 DC 곳곳에 영업망을 두게 됐다.
워싱턴 외곽 지역으로는 타이슨스 코너, 락빌, 애스펜 힐, 옥슨 힐 등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 각각 1개와 3개 매장을 추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체측은 6개 매장을 통해 18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임금 정책 논란에 대해서 “경쟁력 있는 임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그 동안 노조 단체 등으로부터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에 건강보험 등 정직원 혜택으로 나가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파트타임 위주의 고용을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업체의 스티븐 레스티보 대변인은 “우리 임금과 직원 혜택은 다른 경쟁 업체들보다 우월하진 않더라도 비슷한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6개 매장을 통한 연간 판매 세수는 약 15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저가정책이 주무기기인 월마트가 DC와 같은 밀집된 대도시에 6개 매장을 열 경우 중소 상인들은 물론이고 다른 대형 유통업계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더욱이 이번에 추가 발표된 스카이랜드 지역에는 이미 세이프웨이가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DC시의회에 제출된 ‘월마트가 DC에 미칠 잠재적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월마트 매장 4개가 DC에 들어설 경우 기존 소형 소매점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세이프웨이, 자이언트 등 체인 슈퍼마켓 매장 2~3곳이 폐업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또 식료품업계 관련 일자리가 30%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성은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