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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이 매출 증대의 지름길", 차명학 대표<‘예스! 오개닉 마켓’>가 조언하는…월마트 대항 전략 8가지

"첫 1년 버틸 자금 지금부터 준비해야"

영어 속담에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Prevention is better than cure)’란 말이 있다.

우리 속담으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도 막는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하며 한자 성어로는 ‘유비무환’을 가리킨다.

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카트 대신 장바구니 쇼핑이 친숙한 워싱턴DC에 향후 2년 내 6개 매장을 열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소형 식품점 위주의 한인 업계에 가장 필요한 교훈이다.

1995년 ‘홀푸드 홍역’을 앓은 경험이 있는 차명학(사진) ‘예스! 오개닉 마켓’대표는 “홀푸드가 문을 열었을 때 인근 소형 식품점들이 첫 해에 모두 문을 닫고 우리 가게 하나만 살아 남았었다”며 “하루 아침에 매출이 60%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 여파를 온 몸으로 체험했다”고 했다. 당시 살아남은 경험을 밑바탕으로 2개의 매장이었던 그의 비즈니스는 현재 DC와 메릴랜드에 각각 7개와 1개 매장을 둔 유통회사로 성장했다.

각 매장의 매니저와 직원 규모만 150여명. 그의 영업 키워드는 의외로 간단한 ‘청소’였다. “요즘도 매출이 떨어졌다 싶으면 청소할 시간이라고 판단하고 모든 매장을 전직원이 깨끗이 청소한다”고 했다. 그는 “아무 준비도 없이 있다가는 월마트 여파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지금이 생존을 위한 준비 기간이 되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그가 운영하는 조지아주 애비뉴 선상의 매장에서 대형 유통업체 대비 생존 면연력을 기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청결 또 청결=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듯 깨끗한 매장이 쇼핑하기에도 좋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만 잘해도 매출이 26~65%가 오르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용은 물과 비누 정도이지만 그 효과는 직접 경험해봐야 안다.

▷매장 분위기 밝고 환하게= 매장 분위기는 밝고 환해야 한다. 병원처럼 하얀 벽에는 밝고 화사한 색으로 페인트칠을 해주고, 어두 컴컴하고 때가 낀 전등은 밝은 것으로 달아준다. 진열대를 중고여도 페이트칠을 잘 해주면 새것처럼 깔끔하다.

▷물건이 아닌 분위기를 팔아야= 작은 구멍가게여도 저녁 시간이나 주말 때 시식 코너를 만들면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식품점은 물건을 판다는 생각보다는 분위기, 즉 쇼핑 경험을 판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웃으면 매출이 오른다= 직원 없이 일하다 보면 피곤이 쌓여 결국 고객에게 웃기 힘들어 진다. 파트타임이라도 직원을 두고 피곤을 때마다 풀어야 한다.

▷간판은 첫 인상= 30, 40년 전 음료 회사에서 후원을 받고 제작한 간판을 여전히 사용하는 가게들이 있다. 녹슬고 지저분한 간판은 과감하게 재투자한다.

▷가격 싸움, 계란으로 바위치기= 월마트가 저가 마케팅이라고 가격으로 승부를 건다면 망하는 지름길이다. 월마트의 가격은 다른 대형 유통업체도 따라가기 힘든 경쟁력이다. 대신 친절한 서비스와 밝은 분위기 등 자체적인 강점을 길러야 한다.

▷끊임없이 배워라= 비슷한 규모의 장사가 잘되는 가게들을 찾아 다니며 그 곳만의 노하우를 발견하고 공부해야 한다.

▷1년 버틸 자금 마련해야= 월마트가 문을 열고 나면 첫 1년이 고비다. 이익이 남지 않더라도 이 이간 동안 버틸 수 있는 자금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단골을 믿지 말아야 한다. 소비자는 크고, 좋고, 싸고, 깨끗한 곳을 선호할 뿐이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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