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실종된 전 FBI 요원 "도와주세요"
1년 전 가족에게 동영상 전달
구조에 진전 없자 최근 공개
54초짜리 동영상에서 레빈슨은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해 "3년 반이나 나를 붙잡고 있는 자들의 요구를 들어주려면 미국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제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이 동영상은 지난해 11월 파키스탄의 인터넷 주소를 통해 레빈슨의 가족에게 이메일로 보내졌으며 이후 몇 달 뒤에는 아프가니스탄의 인터넷 주소로 레빈슨의 사진 몇 장도 가족에게 전달됐다.
AP 통신은 동영상 존재 여부를 이미 지난해부터 알고 있었지만 레빈슨을 구출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보도를 미뤄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외교적 노력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고 미국과 이란 관계가 더 나빠진 상황에서 레빈슨의 부인 크리스틴이 납치범과 연락하기 위한 간절한 마음에 비디오 공개를 원해 보도를 결정했다고 AP는 전했다.
레빈슨은 FBI에서 은퇴한 뒤 사설탐정으로 일해왔으며 2007년 3월 담배 밀수를 조사하기 위해 걸프 해역의 이란 영토인 키시 섬을 방문했다 실종됐다.
한편 납치범들은 미국내 재소자 명단을 보내 미 정부에 석방을 요구했지만 미국은 명단에 있는 이름과 일치하는 죄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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