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 (Sherlock Holmes: A Game of Shadows)

전세계를 넘나드는 빅 스케일
교활한 모리아티 교수와 맞선
홈즈와 와튼박사의 맹활약상

감독: 가이 리치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
장르: 액션
등급: PG-13

난봉꾼 셜록 홈즈가 돌아왔다. 2009년 겨울 처음 등장했던 그다.

어쩐지 지저분하고 느물거리는 모습이 우리가 익히 알던 셜록 홈즈의 캐릭터와 너무 달라 적잖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또 그만의 매력이 있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특유의 호감형 외모와 연기에 가이 리치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까지 결합한 결과였다. 와튼 박사 역을 맡은 주드 로의 스마트한 매력도 무시 못한다.

이번에 개봉하는 2편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Sherlock Holmes: A Game of Shadows)'도 그 트리오 그대로다. 이야기의 스케일은 보다 커졌다. 와튼의 부인과 '라이벌'관계가 될 만큼 여전히 그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셜록 홈즈. 그는 유럽 전역에서 발생하는 연쇄 폭탄 테러사건 강대국들의 전쟁 위기고조 미국 철강 왕의 죽음 등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풀리지 않는 사건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고 그 배후에 평생의 숙적 모리아티 교수(자레드 해리스)의 더 큰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직감한다.

조사 과정에서 만나게 된 집시이자 점술가인 묘령의 프랑스 여인 심(노미 파라스)을 통해 살인사건에 대해 정보를 얻지만 이를 계기로 여인은 킬러의 다음 목표물이 된다. 이에 홈즈는 그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녀는 죽음을 피하기 위해 홈즈에게 협조하고 대륙을 넘나드는 험난한 모험 앞에서 교활한 모리아티 교수는 항상 한 발 먼저 죽음의 덫을 놓고 기다린다.

모리아티 교수의 계획이 성공하게 되면 역사가 뒤바뀔 정도로 세상은 위험해진다는 것을 안 홈즈는 어떻게든 그를 저지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한다는 내용.

유럽 전역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배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만큼 인도 중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을 넘나들며 담아낸 영상이 볼거리다.

우스꽝스러운 여장을 마다 앉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의 열연으로 스릴 넘치는 추리극뿐 아니라 유쾌한 코미디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는 점도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이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