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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스페인어 하면 모셔간다…기업들 중국인·히스패닉 공략 위해 채용 증가

꾸준한 수요에 학생들 해당 언어 습득 열풍

11월 전국 실업률 8.6%. 취업시장은 여전히 춥다.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졸업생들에게 취업 문은 바늘구멍 통과하기처럼 어렵지만 중국어와 스패니시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이들에게 ‘구직난’은 남의 이야기다.

세계가 ‘촌’이 되고, 다민족을 공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의 취업시장 키워드는 ‘글로벌 인재’다. 특히 발전 가능성이 큰 중국이나 남미시장으로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이나 미국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국·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영어와 별도로 중국어 또는 스패니시가 필수다.

◆외국어 구사자 수요 급증= 높은 실업률과 구직난은 계속돼도 취업시장에서 이중언어 구사자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근 피닉스대학교 리서치 기관이 전국 419명의 고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2%가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향후 10년간 중국어 구사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70%가 스패니시 구사자 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뉴욕시에서 커리어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베스 로스는 월스트릿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중언어 구사자는 직업 찾기가 훨씬 수월하고, 급여도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법률이나 의료 분야의 전문 통역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어·스패니시가 ‘대세’= 미국으로 진출한 한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 내 한인 업체들도 중국어와 스패니시 구사자를 모셔가고 있다. 한국 오뚜기 자회사인 ‘오뚜기 뉴욕’은 중국마켓과 도매업체를 상대로 하는 영업관리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한식 세계화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먹거리가 주목 받으면서 미국 내 중국시장을 공략을 가속화하는데 중국어 전공자나 중국 동포 직원 채용은 필수다. 이밖에 플러싱 지역 한식당에서도 한국어와 중국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중국 동포 직원들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또 히스패닉계 이민자를 대상으로 액세서리나 옷을 판매하고, 수출입하는 한인 업주들은 스패니시 구사자를 선호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중국어나 스패니시를 구사하는 한인은 많지 않아 실업난 속에서도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측의 설명이다.

◆언어 습득이 살아남는 길=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보다 수월하게 취업하기 위해 중국어와 스패니시를 배우려는 학생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언어연합회(MLA)에 따르면 대학 전공으로 중국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지난 2009년 6만1000명으로 2006년보다 18%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스패니시를 선택한 학생은 5% 증가한 86만5000명에 이른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중국어를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에 중국인 베이비시터를 찾는 한인도 있다. 맨해튼에서 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수잔 박(32)씨는 “요즘 자녀를 둔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중국인 베이비시터가 유행”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일찌감치 집에서부터 중국어를 가르쳐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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