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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인 구출' 에도 호르무즈 긴장 고조

해적 납치 13명 구해…이란 "걸프 주둔 정당화 위해 호들갑"

세계 석유 운송의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이란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해적에게 납치된 이란인 선원들을 미 해군이 구출한 '호재'에도 이란과 서방의 강경 태도가 이어지면서 긴장이 오히려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 국방부는 걸프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함의 호위함 중 한 척이 해적에 납치된 이란인 13명을 구출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그러나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를 미군의 걸프 주둔을 정당화하기 위한 '할리우드 영화'식 선전전이라고 비꼬았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8일 보도했다.

파르스 통신은 "이란 해군도 해적으로부터 수없이 많은 외국 선박과 선원들을 구출했지만 한 번도 외국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적이 없다"면서 "이란군은 인도주의적 조치를 선전으로 활용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인도주의적인 긍정적 행동"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모든 국가가 당연히 그런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중북부 도시 콤 근처에 있는 포르도에 마련된 새 지하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에 착수하는 등 핵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레이둔 압바시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에 따르면 이 시설은 농도 3.5%와 4% 그리고 20%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반관영 메르흐 통신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핵무기 제조에 90% 농도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지만 일단 20% 농도로 생산을 성공한 것만으로도 핵무기 개발의 90%를 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의 무력시위도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 지상군이 동부 아프가니스탄 국경 근처에서 훈련을 시작한데 이어 해군도 조만간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대규모 연례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유조선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해역으로 최근 이란은 자국에 대한 서방의 제재 움직임에 맞서 이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특히 현지 일간지 코라산은 이날 이란 최고지도부가 자국의 석유 수출이 막히면 해협 봉쇄를 지시하기로 전략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혁명수비대의 한 고위급 사령관의 강경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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