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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완의 대학진학 칼럼] '경시대회' 도전의 중요성

 대학입시가 갈수록 ‘바늘구멍 통과하기’가 돼 가고 있다. 올해 조기전형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는 물론 UVA 등 명문주립대들의 입시경쟁이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얼마 전 만난, 올해 자녀가 대학에 원서를 넣었다는 한 학부모의 입시분석이 탁월하다. 이 학부모는 예일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올해 예일대학의 조기전형(Single Choice Early Action)에서는 4304여명이 지원해 675명이 합격장을 손에 쥐었다. 2394명은 합격보류(Defer) 됐고, 1180명은 불합격됐다. 그리고 합격자 675명중 부모가 예일을 졸업한 지원자(Legacy)가 약 80여명, 예체능분야 특기생이 100명 이상 뽑혔다고 가정할 때 아시안이 뽑힐 쿼터는 75명선으로 줄어든다. 이 대학의 아시안 비율이 15%선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인도나 중국계 학생 등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한인 학생은 전체 아시안 비율의 20%(15명) 미만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일반전형 숫자를 합한다 해도 약 30명 안팎에 그친다. 이 숫자를 놓고 미 전역의 똑똑한 한인 학생들이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정말 ‘끔찍하게 좁은 문’이라는 것이 이 학부모의 분석이다.

이것이 어디 예일만의 현상이겠는가. 갈수록 좁아지는 대학 문…냉혹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별 수 없다. 이 관문을 통과하려면 저학년때부터 일찌감치 전략과 계획을 갖고 출발해야 한다. 그 시점을 나는 8-10학년때로 보고 싶다.

학년별 계획(Coursework)을 짜되 좀 더 도전적인 과목(Honor)으로 구성하고, 수업 참여 태도 또한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PSAT, SAT1/SAT2, 특별활동, 자원봉사, 경시대회, 인턴십 참가 등에 관한 마스터 플랜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남들과 차별화된 면모를 갖추기 위해 ‘전국 경시대회’와 ‘좋은 서머프로그램’에 적극 도전할 것을 권한다.

하버드나 예일, MIT, 칼텍 등 명문대 입학원서(Application Supplement)를 보면 추가적인 수험 경력을 묻는 란들이 있다. 이 중에서도 미 수학경시대회인 AMC나 AIME, 혹은 Fermat 등의 점수를 선택사항으로 적는 란이 있다. 이들 경시대회 참가가 왜 눈길을 끄는 것일까. 이들 시험은 매우 도전적이어서 심도있는 사고 없이는 고득점을 기대할 수 없다. 기계적으로 풀지 않고, 생각을 하면서 풀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문제해결능력을 길러 준다. 명문대들이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이 점이다.

과거 프린스턴에 입학한 R군은 이같은 사실을 대학에 들어가서야 알게 됐다고 한다. 고교시절 USAMO에서 우승한 그는 ‘프린스턴에 도착하면 자신을 꼭 방문해 달라’는 학장님의 편지를 직접 받았고, 이후로도 대학측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졌다고 한다.

고교생들을 위한 경시대회는 수학분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술,저널리즘·작문, 컴퓨터, 과학, 디베이트·스피치, 외국어 분야 등에 걸쳐 200가지가 넘는다. 글쓰기에 자신이 있는 학생은 Ayn Rand 컨테스트에, 과학분야에 자신이 있는 학생은 화학·물리·생물 올림피아드나 인텔·시멘스 사이언스 컴피티션에, 그리고 외국어에 능한 학생은 외국어 경시대회 등에 도전하면 된다.

그러나 이같은 경시대회는 웬만한 노력으로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준비과정이 까다롭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관한 정보를 꼼꼼히 조사한 후 인내심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데, 명문대들이 전국규모, 혹은 세계규모 경시대회에서 이름을 날린 수상자들을 우선합격 대상자에 올려놓는다고 하니 경시대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고교시절 경시대회의 수상경력은 ‘성적 부문’과 ‘성적외 부문’을 가장 잘 연결해주는 스펙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문의: 571-217-9595

▶이메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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